우리나라는 아는 바와 같이 남한은 산이 전체 국토의 약 64%를 차지한다. 과거엔 90% 이상 된 적이 있었다. 근대와 현대에 접어들면서 부수고, 놓고, 뚫고 개발한 결과 그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면 산이 많아서 사람들이나 사회나 국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모두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어떤 검증된 바나 구체적 자료도 없고, 전문가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문제제기를 하는 차원이다. 추상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우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산이 많으면 사람들은 자연히 산에 갈 수밖에 없다. 한달에 한번 등산하는 인구가 1,500만 명이란 조사결과가 나왔고, 앞으로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에서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그 자체만으로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범죄율 예방이나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제대로 산에 다니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은 없다. 산에 다니면서 악한 인간은 산 자체의 영향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개인이 가진 습성이 더 크게 작용했을 성싶다.
이 한장의 사진이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산을 관통하고다리를 놓으면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지만반면에 산을 관통하는 기술과 교량을 놓는 기술을 발전시키며 인간에게 문명의 이기를 가져다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이 한장의 사진이 가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산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 정서를 순화시키는 게 정신적인 측면이라면 건강하게 만드는 건 육체적, 신체적 측면이다. 산에 가서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다. 산에서 심신이 맑고 상쾌해지는 걸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좋은 산에 가서 폭음이나 과음 등 외부적인 영향이 분명하다.
다음엔 사회적, 국가적인 차원과 관련된 측면에서 보자. 사회가 발달할수록 자연히 많은 길을 필요로 한다. 수송과 교통을 위해서라도 길이 사통팔달해야 한다. 산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산을 관통하기 위해서는 터널기술이 필요하고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교량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지형적 조건이다.
터널과 교량기술은 다른 산업 전반에도 기술을 동반상승 시키는 효과가 많다. 터널이나 교량이 무거운 힘을 지탱하기 위해선 물리학 분야에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지형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량과 터널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또 산이 많으면 질병 바이러스들이 산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 너머 저쪽 마을에서 퍼진 바이러스가 산을 넘지 못해 질병지역이 종종 제한적인 경우가 있다.
개인의 심신을 단련하고, 질병확산을 방지해주고, 터널과 교량기술을 발전시키는 힘의 원천이 바로 산이 많아서 나왔다면 무리일까? 아니라고 본다. 그게 다 산의 덕분이고 산이 있어서 좋은 이유다.
산이 많아서 부정적인 이유는 뭐가 있을까? 고견을 듣고 싶다.
고재홍
11.23,2009 at 5:45 오후
사진은 문경의 진남 교반입니다.경북 8경이죠.왼쪽철길은 사용이 중지,현재 철로 자전거운영중 오른쪽작은 옛 3번국도다리는 차량운행을 하진않음,사진 찍는 자리(고모산성)뒤로 중부내륙고속 터널,사진왼편 한양으로 가던 영남대로,외통수 길.다른길없음 모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