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멸종위기 종 히어리, 지리산에서, 아침고요수목원서도 만개

봄이 오기는 오는 것 같네요.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추위도 이젠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시인 셀리(Shelley)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라고 노래했지만 지난 겨울은 유달리 추위가 맹위를 떨쳤던 것 같습니다.

봄소식은 새순, 가지 등 많은 것들로부터 현상을 감지할 수 있지만 잎보다 먼저 피는 꽃으로부터 알 수 있죠. 매화, 진달래, 산수유, 산딸나무, 생강나무 등은 봄을 알리는 전령의 꽃들이죠.

지난 3월 말 지리산에 갔습니다. 지리산에서 가장 따뜻하고 풍부하다는 악양에 말입니다. 최참판댁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죠. 양지 바른 곳에 군데군데 진달래가 이제야 피기 시작하더군요.

P1000243.JPG

지리산 자락에 활짝 핀 히어리의 꽃. 이제 시들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P1000239.JPG

꽃이 먼저 피고 새순이 막 돋아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보기 드문 히어리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히어리는 환경부 보호종 34호로 지정된 나무로 멸종위기종 2급에 속합니다. 학명에 ‘coreana’가 붙어 있는 한국 고유종이기도 하죠. 그 히어리가 지리산에 만개해 있었습니다. 히어리는 지리산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식물입니다. 그 희귀한 히어리 꽃을 강남하트스캔 박성학 원장이 바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나가던 길이라 정성을 다해 찍지는 않았지만 귀한 손님이라 올립니다.

그런데 그 히어리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활짝 피었다고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20년 이상 된 히어리가 수목원의 ‘아침광장’에서 만발해 있다고 하는군요.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흔히 따뜻한 남쪽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추위에 강해서 영하 30℃ 이하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0년 싱그러운 봄에 지리산으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봄의 전령들을 만나러 가 보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산으로, 들로 나가면 봄이 오는 소식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침광장의 히어리와 천년향.JPG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광장에 활짝 핀 히어리와 천년향.

히어리1.JPG

지리산 야생에서 자란 히어리와 비교 한번 해보시라.

히어리2.JPG

지리산 야생에서 자란 것보다 더 실한 느낌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