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산은? 수평선과 일치하는 해발 0m를 기준으로 오전 7시 31분 일출이 시작되는 울릉도 성인봉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산이 울릉도 성인봉이며, 이어 부산 금정산이 7시 32분, 남해 금산이 7시 35분, 태백산 장군봉과 지리산 천왕봉이 7시 38분쯤 해가 뜬다고 밝혔다. 설악산 대청봉은 7시 42분, 북한산 백운대가 7시 47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위도가 높아질수록 일출이 조금씩 늦어지는 것이다.
산지에서의 일출은 위도가 같은 평지 지역보다 몇 분쯤 빠르다. 울릉도 성인봉이나 금정산, 남해 금산, 북한산과 같은 해발 500~900m 가량의 산에서는 높은 고도가 위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변의 평지보다 일출을 약 5~6분쯤 가량 빨리 볼 수 있다. 태백산이나 지리산, 설악산과 같은 1500m급 이상의 산에서는 약 8~9분 더 빨리 해가 떠오른다.
설악산 대청봉에서의 일출은 오전 7시 42분이라고 했으나, 이는 해발 0m기준이고실제로는 설악산이 해발 1707m이기 때문에 7시 33분쯤 일출이 시작됐다. 오전 7시 33분쯤 시작된 그 일출이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지역은 독도(오전 7시 26분)라고 발표했지만 1000m에 가까운 울릉도 성인봉에서의 일출은 독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는 셈이다.
내륙에서도 마찬가지다.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이 7시 31분, 기장 삼성리와 부산 태종대․해운대, 포항 석병리․호미곶, 감포 수중릉 등이 오전 7시 32분, 울진 망양정이 7시 35분, 제주 성산일출봉이 7시 36분, 동해 추암과 망상이 7시 38분, 강릉 정동진이 7시 39분, 경포대가 7시 40분, 양양 낙산이 7시 42분, 서울 남산이 7시 47분 일출이 시작되지만 오전 7시 32분쯤 해가 뜨는 부산 금정산에서는 정상 고당봉이 해발 800m가 조금 더 되기 때문에 약 7시 26분쯤 해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독도에서와 거의 비슷하거나 불과 몇 초 정도 늦다는 결론이다.
즉 한반도 내륙에서는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지역이 부산 금정산 고당봉인 것이다. 남해 금산도 7시 35분이지만 고도가 700m 이상 되기 때문에 한반도 어느 지역보다 빨리 일출이 시작된다. 태백산 장군봉과 지리산 천왕봉도 오전 7시 32분에 일출이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부산 태종대와 해운대와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일몰이 가장 늦은 지역은 소흑산도(가거도)가 17시 40분으로 1위였고, 다음이 제주도 용수리와 마라도와 17시 38분, 제주도 서귀포가 17시 36분, 전남 심동리가 17시 35분, 해남이 17시 34분, 인천 백령도와 변산반도가 17시 31분, 보령 대천․태안 만리포․충남 모항리․안면도꽃지가 17시 29분, 인천 월미도와 경기 장화리가 17시 25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