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혹은 자연을 통해 암이나 기타 질병을 치료나 극복했다면? 일반인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가능성은 있겠지만 의학적으로 규명하기 힘들고, 인과관계도 뚜렷하지 않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자연 속에서 질병을 치유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치유의 숲’이 그렇고, 서구에서 각광받는 숲병원(Forest Hostpital)이 그렇다. 숲과 자연이 인간의 질병 치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질병의 발병 원인을 살펴보면 간접적이지만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설악산자연학교 우성숙 교장은 "건강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철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질병은 대부분 육체적인 잘못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육체적인 부분과 반대되는 개념인 뇌와 심리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은 대략 50~80%정도로, 육체적인 부분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사례는 두통 환자에 전혀 상관없는 위장약을 먹였더니 깨끗이 낫는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 ‘약을 먹었다’는 심리적 안정이 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신체적 변화를 일으켜 병을 낫게 만든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병을 유발시키는 세균과 그 직접적인 원인에 집중 연구하다보니 전체의 영향을 간과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설악산자연학교’는 등산과 자연을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정상을 되찾게 하는 대표적 단체다. 설악산자연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은 등산과 음식, 명상이다.
등산은 ‘대청봉 100일 프로그램’으로 실시한다. 대부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는 위암이나 만성위염․갑상선․폐암․대장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오색약수에서 시작해서 대청봉까지 오르는 일종의 100일 작전이다. 오색마을 인근에 있는 학교에서 처음엔 오색약수 바로 위까지 1㎞남짓 거리를 매일 산책하듯 오른다. 처음엔 그 정도 걷는 것도 힘들어 못 하는 환자가 많았다. 걷기 힘든 환자들에게는 “일단 한 달만 같이 해보자”고 용기를 북돋웠다.
설악산자연학교의 운영과 환자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우성숙씨.
수차례 반복해서 체력이 조금 회복되면 거리를 좀더 늘려 주전골까지 걷는다. 그 다음엔 등선대, 다음엔 대청봉까지로 확대해간다. 각종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규칙적인 등산과 계절 따라 나는 음식, 명상을 겸한 결과 두 달이 안돼 총참가 인원 20여 명 중 한 명 빼고 참가자 전원이 대청봉까지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암 환자가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올랐다고 하면 “설마, 그럴 리가”라고 믿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들이다.
체력이 안 되는 환자들은 처음엔 일주일에 한 번, 일주일에 두 번 등으로 점차 횟수를 늘려 나중엔 한 달에 10번, 15번, 20번으로 등산횟수를 늘린다. 환자 자신도 전혀 못할 것 같은 대청봉 등정을 실천 하고나서부터는 점점 자신이 생겨 가속이 붙는다.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A씨는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실천하고 나서 병원에 다시 가서 촬영했더니, 체력도 좋아지고 거의 완치단계에 이르렀다고 결과를 통보해주더라고 전했다. 탁구공만한 위암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 B씨는 재촬영 결과 암 크기가 바둑알 만해졌다고 한다. 병원에서 ‘6개월 밖에 못 산다’는 진단을 받았던 폐암환자 C씨는 설악산자연학교에 다니다 8개월 뒤 다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대뜸 “치료도 받지 않고 어디서 뭐 하고 왔느냐” “왜 이제 왔느냐”며 면박을 주면서 다시 촬영을 했다. 의사도 놀라운 결과를 접하곤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병세가 전혀 악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체력은 병원에 있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건강해져 있었던 것이다. C씨는 그 뒤부터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폐암 말기환자였던 D씨도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수행하고 난 뒤 병원에서 재촬영을 했더니 암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의사는 “사진이 잘못 나왔다”며 다시 촬영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부산에서 온 대장암 환자 E씨는 8㎝ 였던 암 덩어리가 불과 몇 달 뒤 5㎝로 줄고, 밥 한 공기가 부족할 정도로 식성도 엄청 좋아져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부모와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서 엉엉 울며 “다시 살아났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설악산 오색 자락 밑에 있는 설악산자연학교의 모습.
이들이 실천하는 ‘대청봉 100일 프로그램은’은 아침 7시 일어나면서부터 시작한다. 오전 8시 아침식사를 마친 뒤 9시 30분 강의(명상)를 듣고, 12시에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가량 산행을 한 뒤 6시부터 저녁식사를 한다. 그리고 밤 10시에 취침한다. 매일 규칙적인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즐겁고, 건강하게 실천한다.
이들이 먹는 식사도 끼니마다 특색이 있다. 아침식사는 들기름 찰밥을 한다. 몸이 차고 기운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들기름 찰밥은 이를 보충해준다고 한다. 즉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나게 하는 음식이다. 점심은 잡곡과 야채를 주로 먹는다. 일종의 건강식이다. 저녁은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으로 가볍게 채운다.
기본적으로 이 모든 식단은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도록 짜여진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제때 먹으면 몸도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간단한 진리를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봄이면 냉이․쑥․달래․쓱박이․돌나물․두릅․미나리 등을 주로 먹고, 여름이면 상추․오이․호박․풋고추․수박․참외․아욱국․근대․가지․복숭아 등을 먹는다. 가을엔 붉은 고추․무․배추․토란․고구마줄기․콩잎․깻잎․밤 등이 제철 음식이다. 겨울은 주로 저장음식이 해당된다. 김장김치․젓갈․무시래기 등과 같은 반찬과 국에 고구마․감자․밤․호두와 같은 견과류 등을 먹도록 한다.
설악산자연학교에서는 ‘대청봉 100일 프로그램’과 제철 음식과 함께 마을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도 실시한다. 일단 강의를 통해 ‘왜 명상이 중요하며, 현재의 마음을 바꿔야 하고 비워야 하는가’에 대해서 전체 공감대를 형성한다.
암에 걸린 사람은 기본적으로 ‘암에 걸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는 대전제를 스스로 인식한 뒤 바꾸기 시작한다. 암에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모든 상황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없애는 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즉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여하에 따라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아닌 것으로 구분된다.
보통 사람이 하나의 현상을 놓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는 산행을 통해서도 쉽게 나타난다. 등산로에 있는 돌계단을 보고 어떤 사람은 “어떻게 길을 이 따위로 만들어놓았어”라며 불평을 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이 험한 길에 어떻게 이렇게 힘들게 등산로를 만들었을까, 참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과연 누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까?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질병이 발병하는 사람은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치료는 발이 생긴 상황과 환경을 일단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그 상황과 환경을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과 함께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 한다. 마음이 편하고 즐겁고 행복하면 암세포 증식이 멈춰진다고 한다.
결국 ‘대청봉 100일 프로그램’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 제철에 나는 음식 섭취를 통해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있고, 나아가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설악산자연학교의 주장이다. 실제 체험사례를 통해 증명됐다고 이 학교 우성숙(禹聖淑) 교장은 말한다. 우 교장은 설악산자연학교에서 상당수 사람들이 병이 호전돼 생활하고 있으며, 나빠진 사람은 여태 한 사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2005년 아들 둘을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키우고 싶어 설악산으로 이사했다, 자신의 할일을 찾으려 ‘뭐를 할까’ 고민하다 지금의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 자신도 이 일을 하기 전까지 우울증에 가까울 정도로 답답하고 가슴에 맺힌 것이 있었지만 명상과 등산을 통해 깨끗이 치유됐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먹거리 공부는 설악산에 오기 전부터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수련한 상태”라며 “지금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내놓는 음식이라면 차라리 영업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며, 내가 하면 맛과 건강 측면에서 최고의 음식점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dhleemd
01.20,2011 at 4:56 오후
악성종양은 사소한 세포의 변이에서 발병가지 15년에서 30년 이상 걸리는 만성질환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원인은 생활섭생과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암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의식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