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은 폭증하는데 아웃도어 매출규모는 얼마나 될까?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일이고, 그에 따라 아웃도어 매출규모도 한 해가 다르게 늘고 있다. 아웃도어 매출규모가 늘어난 현상을 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비교 언급된 예가 있다. ‘옛날에는 골프 치러 가면 전부 골프웨어를 입고 왔는데, 요즘은 전부 아웃도어 제품을 입고 있다’고.


등산은 1990년대부터 늘었지만 아웃도어 매출시장은 200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지난 2005년 약 1조원이었다. 1990년대 초엔 불과 1000억원 갓 넘는 수준에서 10여년 만에 무려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후 2006년 1조2000억원, 2007년 1조 8000억원, 2009년 2조원, 그리고 지난해엔 무려 3조원, 딱 5년 만에 3배로 폭증세를 보였다.

0124201010170353JC00_001.jpg

모델들이 아웃도어 제품을 입어 선보이고 있다.

1997년 국내 첫 런칭을 한 노스페이스는 후발주자지만 시장상황을 정확히 분석, 불과 6년 만에 아웃도어 국내매출 1위로 올라섰다. 2위 이하에 머물다가 2003년 800억원 매출로 단숨에 1위로 자리바꿈한 노스페이스는 2004년 1100억원, 2005년 1500억원, 2006년 2500억원, 2007년 3200억원, 2008년 3900억원, 2009년 4500억원, 2010년 5300억원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 8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웃도어 제품의 대중성에 대해 노스페이스의 한 임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등반과 등산용으로 만든 제품들이 어느 순간 거리로 내려와 있었어요. 노스페이스에서 ‘거리에서 활보하는 노스페이스’ 광고를 결코 한 적 없습니다. 노스페이스가 내려오도록 한 게 아니라 어느 순간 고객들이 내려와 있었던 거죠. 그것도 노스페이스가 단연 1위로. 아마 제품의 우수성을 고객 스스로 입증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현명한 고객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봅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생산하는 골드윈코리아 성가은 그룹마케팅팀 이사의 말이다. 한마디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잠시 노스페이스와 모기업인 세계 최고 봉제기술을 보유한 영원무역과의 관계를 살펴보자. 영원무역은 성기학 회장이 1974년 설립한 아웃도어․스포츠 제품 수출전문회사였다. 설립 당시엔 무역 위주였지만 점차 공장을 설립하는 등 외형을 키워 지금은 매출규모만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아웃도어 업체로 성장했다. 그 영원무역이 골프․스포츠웨어 일본 업체인 골드윈재팬과 합작해서 1992년 설립한 기업이 골드윈코리아다. 골드윈코리아에서 지금 노스페이스 브랜드 한국판권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일본 스키․골프 전문 브랜드 골드윈 등의 한국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제품들이 진열된 매장에서 실제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트레킹 테스트를 실시하곤 한다.4.트레킹 테스트.jpg

아웃도어 매장에 있는 트레킹 테스트 장치.

양 사 다 성기학 회장이 대주주이며,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주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주문자상표에 의한 생산방식)으로만 생산하는 수출전문기업이다. 지난해(2010년) 노스페이스와 영원무역의 매출 규모는 총 1조1000억원에 달한다. 매출규모만 보면 세계 최고급이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아직 최소 3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여행의 증가와 길에 대한 관심, 도심 속의 아웃도어 웨어의 착용 등으로 현재의 시장 규모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는 것. 또 업계와 업계간의 벽이 무너져 아웃도어 업계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연 아웃도어 시장이 앞으로 3년 뒤까지 계속 성장할지, 노스페이스 브랜드가 10년 연속 1위를 유지할지, 노스페이스 연 매출규모가 3년 뒤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등이 노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전체 아웃도어 업계의 관심거리다. 지켜볼 일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elan

    02.10,2011 at 1:20 오후

    한심한 현상이지요. me too..남이 장에가면 걸음 지게에 지고도 장에가는 민족성이 아직도 계속되는 모양새를 여기서도 보게 됩니다. 해외 브랜드 집착병에 중저가 해외 브랜드도 명품 모시듯 하던 현상이 21세기에도 계속되다니… 그것도 일본 회사가 보유한 아메리칸 중가 브랜드에 말입니다. 일본에 로열티와 이익배당을 해주는 중가 브랜드를 명품이라고 입으면서 친일파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상이 드믈지 않는 한국의 이상한 21세기 풍속도라는 것이지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