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878m)은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 등 3개면을 끼고 솟아있는 산이다. 유래에 따르면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으로 이름 지어졌다 한다. 북으로는 파라호, 남동쪽으로 소양호와 춘천호, 남서쪽으로 춘천호을 끼고 있어 호반 산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산이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 비선대 등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지는 바위산행도 일품이다.
세남바위 조금 못 미쳐 전망 좋은 곳에 노송이 자리잡고 있다.
용화산은 아직도 처녀림을 그대로 간직한 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림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양림엔 인공 침엽수림과 자연 활엽수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암반으로 이어진 계곡엔 풍부한 물과 다양한 동식물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어 호반 및 암반산행, 역사체험 코스뿐 아니라 자연학습으로도 적합한 휴양림이다. 자녀들과 함께 많은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양림으로 꼽힌다.
세 명의 남자와 네 명의 여자에 관한 전설을 간직한 세남바위.경관은 아찔할 정도로 뛰어나다.
골짜기엔 유래도 많아 휴양림을 끼고 있는 사여령은 골짜기에 네 명의 여자가 살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주봉인 세남바위는 세 명의 남자가 살았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세 명의 남자와 네 명의 여자가 살았던 용화산은 깊지만 산삼 같은 약초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짝이 맞지 않아 여자의 극심한 질투로 산삼과 같은 약초가 자라기엔 적절치 않은 척박한 땅으로 바꿔버렸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전설도 있다. 이러한 전설은 숲과 계곡이 그만큼 깊어서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정상에서 주위에 있는 군부대 소속의 군인들이 훈련차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용화산 준령과 오봉산 사이에 성불령이라는 고개가 있고, 이 곳에 성불사 터가 있다.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 안개와 구름,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예로부터 화천 팔경이라 불렀다. 인근에는 삼악산, 구곡폭포, 검봉산, 의암호, 봉의산성, 청평사, 남이섬, 소양댐 등 춘천 비경8선도 있어, 산행뿐 아니라 각종 역사 유적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산행 들머리엔 산책로와 등산로를 구분해 놓았다.
휴양림 주변엔 쉼터를 마련해놓아 숲속에서 즐기기에도 좋다.
야영도 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