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추가 개통 120㎞ 미리 가보니

지리산둘레길 산청․ 하동․ 구례 구간 120㎞가 5월 13일 일제히 추가 개통됐다. 이번에 개통되는 지리산둘레길은 산청구간 수철~대장마을~내리교~바람재~성심원~아침재~어천마을~탑동마을~백운마을~마근담계곡~남명기념관~산천재~중태마을~갈티재까지 48.3㎞, 하동구간은 갈티재~궁항마을~하동호~청암농협~명사마을~우계리 마을회관~신촌~먹점마을~대청마을~악양까지 30여㎞, 구례구간은 밤재~산동마을~광의마을 광용교~광의교~구례체육공원~운조루까지 약 40㎞ 등이다.

1. 남명조식 선생의 기개가 살아 있는 덕천서원.JPG

남명조식 선생의 기개가 살아 있는 덕천서원

산청군과 하동․ 구례군은 “5월 중순 개통식을 갖는 지리산둘레길도 길은 이미 완성된 상태였으나 이번에 이정표 작업과 마을 주민들과의 협의 등을 원활히 마무리됨에 따라 개통하게 됐다”며 “산불예방으로 인한 입산통제시기도 끝나는 시점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어천마을 풍경.아침재.JPG

어천마을 풍경.아침재

이로써 지리산둘레길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이고 2009년 추가 40㎞를 완성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120여㎞를 개통, 총 190㎞가 이어졌다. 이제 지리산둘레길 300㎞ 중 구례 밤재~주천까지 10여㎞와 하동 운조루~화개장터~최참판댁 구간 90여㎞ 등 110㎞만 남았으며, 이것도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올 가을이나 내년 봄쯤 완전히 연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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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산청 구간 조성에 바쁜 인부들이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지리산둘레길 190㎞가 개통되면 최근 걷기열풍에 힘입어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둘레길 탐방객은 2008년 첫 개통한 그해 총 4만5000명이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9만여 명으로 2년 만에 2배로 늘었다. 특히 추석연휴에만 6만 여명이 찾아 연휴에는 방문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청구간은 산청IC에서 빠져 나오는 지점에 지리산둘레길 산청안내센터가 7~8월쯤 완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과 편의성면에서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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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둘레길종합안내도

지리산둘레길 산청구간은 한약초와 곶감 등 특산물로도 유명하지만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의 웅장한 산세와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년) 선생의 기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중태리에서 유점골과 불당골을 지나 덕천강까지 5.8㎞의 내리막길로 내려온 뒤 덕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 덕산중고교 앞 다리를 건너면 덕천서원이 나온다. 이 덕천서원이 지리산 정신의 상징적 인물인 남명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5 보물 제72호와 73호인 단속사지 삼층석탑.JPG

보물 제72호와 73호인 단속사지 삼층석탑

덕천강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산청의 명물인 곶감을 사시사철 파는 덕산시장이 있다. 곧이어 산천재(山天齋)가 나온다. 남명 선생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정원엔 남명이 직접 손수 심은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령 400년을 훌쩍 넘겼다. 이 남명매(南冥梅)가 남사마을의 원정매(元正梅), 단속사지의 정당매(政堂梅)와 더불어 ‘산청 3매(三梅)’로 불리고 있다. 둘레길 산청구간을 돌 때 꼭 둘러볼 명소다.

이어 보물 제72호와 73호인 단속사 쌍둥이 삼층석탑이 있는 단속사지를 지나 지리산 태극종주의 끝자락인 웅석봉 아래 자리잡은 청계저수지로 연결된다.

6.산청 구간에 나오는  우계저수지 길.JPG

산청 구간에 나오는 우계저수지 길

하동구간은 박경리의 <토지>로 대표되는 최참판댁과 ‘슬로시티’ 악양, 평사리 무딤이 들녘과 악양천, 청학동의 개념을 익히고 찾으면 둘레길이 조금 더 다가온다. 그리고 평사리의 오래된 돌담길은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감을 자아낸다. 돌담길의 마삭줄과 호박덩굴이 서로의 몸을 감싸고, 탱자나무와 감나무 등이 돌담길의 나그네를 굽어보는 듯하다.

7 동편제 판소리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JPG

동편제 판소리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먹점마을~신촌마을~괴목마을~상우마을을 거쳐 서당․ 원우마을을 지나 고갯길을 넘으면 이정마을이 나오고, 지금은 폐교가 된 삼화실초등학교가 있는 동촌마을이 가까이 붙어 있다. 이 삼화실초등학교가 지리산둘레길의 거점마을이고, 이번 개통식을 가질 장소이기도 하다. 아마 지리산둘레길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8 남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장승.JPG

남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장승

9와 나란히, 남자와 여자가 잘 구분되지 않은 장승이지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JPG

남자와 여자가 잘 구분되지 않은 장승이지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어 발길을 잡는 하동호는 푸른 물빛과 주변의 대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둘레길을 걸을 때 빠트리지 말아야 할 장소 중의 하나가 바로 하동호와 어우러진 주변 풍광이다.

구례 구간은 밤재옛길과 산수유마을, 동편제판소리, 운조루와 사성암 등을 염두에 가고 가면 전혀 지겹지 않을 것이다.

밤재옛길은 지금은 밤재터널이 뚫려 밤재 아래로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그러나 고갯길로 올라가면 환상적인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다. 밤재는 전남과 전북의 경계이기도 하다. 밤재 정상에는 지리산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안내도와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등이 구비돼 있다. 전망이 좋아 평일에도 제법 사람들이 올라온다.

산수유마을은 밤재에서 내려가면 온 마을을 노란꽃으로 뒤덮은 산수유마을이 반긴다. 이 계척마을의 산수유가 전국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구례의 대표적인 문화 중에 하나가 바로 서편제와 대비되는 동편제의 판소리다. 이어 찾아갈 곳은 지리산과 섬진강 조망 1번지인 해발 530m의 오산(鰲山)이다. 그곳에 원효․ 도선국사․ 의상․ 진각이 수도했다는 사성암이 있다. 밑에서 바라볼 때도 뭔가 좀 있을 듯한 분위기를 보여주더니, 실제 올라서면 곡성에서 구례구역을 휘돌아온 섬진강이 구례평야를 지나 하동으로 흐르는 S자 물굽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거대한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산책길

    05.15,2011 at 12:13 오후

    기회가 있으면 우계 저수지길을 꼭 한번 걸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2. 꽃사슴

    05.15,2011 at 12:19 오후

    한번 가봐야 겠어요 …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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