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은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북덕유산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누어져 있다. 북덕유산 향적봉이 최고봉(1614m)이이고,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두 산봉 사이의 능선길이가 약 20㎞ 이어져 있다. 해발고도 1300~1400m의 능선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으면서 경남과 전북의 도 경계를 이룬다.
덕유산 백련산 일주문이다. 구천동 33경으로 올라가는 길이기도 하다.
백련산 안내문.
백련사 천왕문 올라가는 계단.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곡은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백련사 방향에서 정상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잘 정돈돼 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정돈된 등산로로 오르고 있다.
아주 어린 애까지 오르고 있다.
특히 주능선에는 철쭉이 산재하여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북덕유 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 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보통 6월 5일쯤 절정이다.
중간중간에 주목이 눈길을 끌고 조릿대도 사철 파릇파릇한 잎을 보여준다.
덕유산은 봄에는 철쭉, 여름철엔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어 계곡으로 각광을 받는 곳이지만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코스가 구천동 33경을 보면서 북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다. 하지만 이 코스는 단풍 절정기에 너무 많은 인파가 붐비는 게 흠이다.
향적봉 바로 아래 있는 향적봉대피소는 항상 등산객들로 붐빈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은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다다르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 군락의 설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는 듯하다.
향적봉대피소에서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주변엔 온통 철쭉으로 뒤덮여 있다. 6월 초순에 활짝 핀다고 한다.
즉 1~2월의 눈 산행과 10월의 단풍산행, 7월의 구천동 계곡산행, 6월의 철쭉산행 순으로 등산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 전망대에 내리면 향적봉 정상까지 20여분이면 오를 수 있어 겨울 설화산행 나들이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래서 향적봉 정상에서 간혹 치마 입는 여성들이 눈에 띈다.
향적봉 정상에 바로 아래까지 곤돌라가 올라오기 때문에 가끔 치마입은 사람도 눈에 띈다.
바로 옆에 있는 정상 비석에서 어린이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덕유산은 북쪽으로 흘러가는 금강과 동쪽으로 흘러가는 낙동강의 수원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수계와 금강 수계의 분수령 역할을 한다. 1975년 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덕유산 등산 안내도.
외국인들도 덕유산에 올라와 둘러보고 있다.
바로 앞(왼쪽 끝)에 중봉과 저 멀리 가야산까지 보인다.
향적봉 정상에서발 아래로 곤돌라 승하차장이 보인다.
곤돌라 승강장과 하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