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원래 중국땅” 주장하는 근거는?… 중국, 백두산 개발에 4조 투입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성산이다.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설레는 백두산이다. 단군 신화가 시작된 곳이고, 한민족의 영혼이 서린 곳이다. 나의 뿌리가 백두산 어디쯤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 설레는 백두산에 첫발을 내디뎠다. 감흥이 저절로 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백두산 서파 입구에 내렸다. 온통 한국 등산객,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묘한 감정이 일었다. 입구엔 장백산이란 커다란 글자를 붙여놓은 매표소가 있었다. 백두산과 장백산의 차이는 또 뭐란 말인가? 만감이 교차했다. 어쨌든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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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천지.

차를 타고 천지까지 가기로 했다. 차를 타는 곳까지 약 2㎞가량은 걸어가야 한다. 걷는 등산로는 매표소 뒤에 있다. 등산로로 들어서는 순간 백두산에 대한 느낌을 다시 한번 강하게 받았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자작나무, 관목과 어울린 울창한 산림, 머리 위로는 잡힐 듯 떠있는 구름…. 아, 이 땅이 정녕 중국 영역이란 말인가.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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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엔 한국의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까지 하루종일 붐빈다.

우리 민족의 탄생 신화가 서린 바로 이 백두산을, 천지를 남의 땅에서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것도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백두산 천지에서 깊은 감상에 젖어 동시에 많은 단상에 잠겼다. 하나씩 냉정하게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먼저 현실을 직시해보자.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성산이며 영혼이 서려있지만 현재 이 땅이 누구 영역인가? 우리가 되찾을 가능성은 불가능하다. 극단적인 생각으로 중국과 전쟁을 치러 이겨서 가져오는 방법 외에는 없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자연스레 독도문제로 넘어갔다. 현실적으로 남의 땅을 두고 계속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그들과(세부적이고 전략적인 문제는 논외로 치자) 현재 중국 땅인 백두산을 우리 땅이었다고 역사적으로 증명하려 드는 한국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상대 국가의 감정만 상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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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국경지역에 있는 5호경계비에서 중국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도 사실은 백두산에 상당한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후금, 즉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 강희제는 1677년 “장백산은 우리 조종의 발산지인데, 아직까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며 무묵남 등 장군 4명에게 기록을 정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무묵남은 군인 200여명을 이끌고 원시림에 나무를 베고 길을 내는 대규모 탐험을 했다. 이게 바로 청나라 조정에서 처음으로 백두산을 확인한 공식 기록이다. 1682년엔 강희제가 길림성으로 직접 가서 백두산에 망제(望祭)를 지냈다. 망제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쪽을 바라보며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와 같이 청나라 황실에서는 백두산을 단순한 산이 아니고, 청 황실의 발상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중국 정부는 주변의 국경문제에 이미 역사적 사실을 파악한 뒤 상당한 비중을 두고 진행한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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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을 향해 가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올라가고 있다.

두 번째로 동북공정도 그러한 일환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계속 자극함으로써 중국에게 백두산을 자국의 영토라고 역사적으로 증명할 것을 재촉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미 국내성과 광개토대왕비, 장수왕릉의 장군총 등을 중국역사로 만드는 작업을 끝낸 듯하다. 압록강 인근 집안시에 고구려역사박물관을 완전한 중국역사로 변신시켜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말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이다. 이런 상황인 데도 어찌 백두산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해야 하나, 참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주장을 못 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중국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안했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이다. 차라리 그러면 우리 마음속에서나마 멀지 지지 않으니까. 계속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면 우리 민족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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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에 있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철로. 이 철로를 넘어가면 바로 북한이다.

세 번째, 중국 정부는 이미 백두산을 길림성 자치구에서 떼어내 백두산휴양특구로 독립시켰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한국에서 더 이상 백두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모습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 이미 백두산 개발에 상당한 자본이 들어갔다. 온천도 개발하고, 천지로 오르는 북파, 서파 방향으로 차로도 단장했다. 입장하는 데만 중국 돈으로 168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만원이 조금 넘는다. 한국인들이 중국 정부에 갖다 바치는 돈이나 마찬가지다. 백두산 종주할 땐 우리 돈 20만원을 내야 한다. 이것만 쓰는 게 아니다. 백두산 가기 위해 소요하는 주변 비용까지 합치면 엄청난 돈을 중국에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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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에도 관관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즐긴다.

중국은 ‘백두산 비즈니스’가 된다고 판단했다. 이미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4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8월 28일 중국 관광지 개발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위안(3조 7000억원)을 2013년까지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백두산과 인근 백산시, 부송현 30㎢ 부지에 대규모 국제컨벤션센터와 특급 호텔, 대형 스키장, 골프장, 산림별장촌 등을 동양 최대 규모로 건설하기로 하고, 착공식을 가졌다. 투자 기업은 중국 대련의 만달그룹 등 4곳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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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백두산 주변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이외에도 이미 2006년부터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했고, 2008년 8월에는 장백산 공항을 개항해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런 상태인데 백두산을 우리 땅이라고만 앵무새처럼 되뇌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냐’ 라는 반문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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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북파쪽은 황량하기 그지 없으나 사막같은 등산로를 따라 관광객들이 줄지어 천지로 향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유일한 해결방법이 있다. 통일뿐이다. 통일되기 전까지 현대가 북한에 백두산을 개발하겠다고 제의한 상태다. 그러면 중국에 갖다 바치는 엄청난 자금을 우리의 통일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통일이후에도 북한 내의 사회 인프라 확충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6 Comments

  1. 지해범

    10.04,2011 at 7:01 오후

    ‘준비하는 사람은 조용히 한다’는 중국말이 있지요.
    한국은 국회의원들부터 백두산 올라가서 떠들 줄만 알았지, 중국의 ‘동북공정’ ‘장백산공정’에 제대로 대처할 준비는 하고 있는지…
    위글 중에서 강희제가 제사지낸 장백산은 백두산과 다를 수도 있다고 일부 학자들은 주장하지요.    

  2. 조이독

    10.05,2011 at 1:32 오후

    근본적인 의문은 없는 듯.. 과연 지금 중국이 청나라의 후계자인가? 원래 쑨원의 중화민국이 혁명을 일으킬 때 이민족인 만주족을 몰아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그래서, 일본이 중국침략이 괴뢰국으로 만주국을 세운 것은 맞다고 하더라도 만주지역이 중국과 다른 독립된 민족(여진족)이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백두산이 여진족에 반대해서 세운 현재의 중국땅이란 것은 결코 올바른 역사인식이 아니다.. 도리어 만주는 민족혈통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더 연관이 깊다.. 그러므로, 중국이 만주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3. Old Bar^n

    10.05,2011 at 1:39 오후

    통탄을 할 일입니다.
    자다가도 일어나서 한숨을 쉴일이구요.
    통일은 요원하고 북한은 그저 우두머리 지키기에 급급하고
    백두산이 스스로 터져서 그걸 차지하려는 놈들을 몽창
    다 날려 버리거나 덮어 버렸으면 좋으련만…..

       

  4. 10.12,2011 at 5:17 오전

    통탄을 할 일입니다.
    자다가도 일어나서 한숨을 쉴일이구요.

    근본적인 의문은 없는 듯.. 과연 지금 중국이 청나라의 후계자인가?
    원래 쑨원의 중화민국이 혁명을 일으킬 때 이민족인 만주족을
    몰아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그래서, 일본이 중국침략이 괴뢰국으로
    만주국을 세운 것은 맞다고 하더라도 만주지역이 중국과 다른
    독립된 민족(여진족)이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준비하는 사람은 조용히 한다’는 중국말이 있지요.

    윗 분들의 얘기 모두가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어서 와 빨리 가져가십시요"하고 백두산을
    그냥 내줄 것이라고 혹시라도 생각하십니까?

    벌써 아주 오래 전 그만 잃어버린 옛 땅, 중국 동북3성, 만주 땅을
    언젠가 다시 찾아야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든 지금부터 해야할 일이란
    자금력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무조건" 동북3성에다가 투자를 하여
    자꾸만 자꾸만 일자리를 만들어 북한동포들이 차이나드림을 가지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오게 해야 됩니다.’

    압록강 두만강을 건넌 북한출신 이주민들이 동북3성에 정착하여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조용히 살면서 2세를 낳고, 3세를 낳을 즈음에는
    중국대륙에도 민주화바람이 제대로 불어 중국대륙이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중화연방공화국(United States of China) 또는
    중화합중국이 되게 되면 그 때는 자연히 순리대로 만사가 처리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문제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5. Titikaka

    10.14,2011 at 1:06 오전

    淸나라를 연 만주족은 東夷族의 한 방계로 우리 민족과 혈연적으로 아주 가까운 민족이었다. 우리는 小中華를 자처하며 明나라의 개가 되어 이웃의 형제들을 멸시했던 것이고…만주족은 꿋꿋하게 자존을 세우고 힘을 길러 중국을 지배했다. 우리도 잠들어있는 東夷族의 웅혼한 기상을 일깨워 중원을 도모해봄이 어떻겠나?    

  6. 백면서생

    10.16,2011 at 5:26 오후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백두산이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중국과 맞서 영토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논란은 자제해야 합니다. 현재 백두산 천지 둘레의 4분의 3은 중국, 나머지는 북한의 영토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요즘 세상은 돈만 있으면 중국이고 러시아고 못 가는데가 없으니 공연히 네땅 내땅 다투면서 에너지 낭비할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경제를 발전시켜 돈만 많이 벌면 자연히 백두산도 우리 땅처럼 놀러다닐 수 있습니다.

    백두산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그리고 간도, 요동땅이 대한민국 영토니 어쩌구 하는 어른 철부지들이 꽤 많던데….이런 사람들 큰 사고 칠 수 있는 사람들이니 말조심시켜야 합니다…..영토분쟁에는 양보가 없습니다. 잘못하면 전쟁나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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