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 중부권(화천)에 이어 동부권(양구․인제․고성) 조사에서 멸종위기종Ⅰ급인 사향노루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 5월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봄철 자연생태계조사 결과 화천에 이어 양구에서도 멸종위기종Ⅰ급인 사향노루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양구 백석산 일대서 놀고 있는 노루가 몰래카메라에 잡혔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지역 중에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양구의 백석산 일대는 산림의 보전상태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사향노루는 물론 산양․하늘다람쥐․담비․삵 등 멸종위기 포유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DMZ, 화천 백암산과 함께 사향노루의 서식이 확인된 유일한 곳이며, 설악산․울진․봉화․삼척 지역 등과 함께 우리나라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멸종위기종1급인 사향노루가 양구 백석산 일대에서 몰래카메라에 찍혔다.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이번 조사에서 야생동물 396종뿐만 아니라 야생식물도 361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통선 이북 동부지역인 양구․인제․고성엔 신갈나무군락․소나무군락 등 식생보전등급 1․2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승마․매자나무․연령초․노랑갈퀴․홀아비바람꽃․회리바람꽃․갈퀴현호색 등 자생 야생식물들이 풍부하게 분포했다.
. 양구 백석산 일대에는 남한에서 산림생태계가 가장 우수하게 보존된 지역으로 조사됐다. 칼퀴현호색의 모습.
양구 수입천과 고성 남강 등 하천생태계는 우리나라에서 인위적 교란이 가장 적고 주위 산림식생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보였으며, 산간계류 고유의 어류상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확인된 36종의 어류 중 14종이 고유어종일 정도로 수생태 환경이 잘 보전된 상태였다.
노란꽃을 피운 나도양지꽃.
환경부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멸종위기종의 천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번 유보된 ‘DMZ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통선 동부권 지역 생태계조사에서 나타난 희귀동식물들.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멸종위기종 담비의 모습.
도깨비부채.
매자나무.
사람 출입이 통제된 배봉천 하구역.
남한에서 산림 생태가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꼽히는 양구 백석산 일대.
꽃이 병과 같이 생겼다 해서 병꽃나무.
멸종위기종 산양.
멸종위기종 산양의 새끼가 몰래카메라를 뻔히 쳐다보고 있다.
산천어.
멸종위기종 삵.
영화 제목에도 나왔던 쉬리.
연령초.
우리 고유종 열목어.
멸종위기종 오소리.
멸종위기종 이끼도롱뇽.
홀아비바람꽃.
노당큰형부
08.06,2012 at 7:24 오후
쿡~~~
풀잎피리
08.07,2012 at 12:43 오전
산천어, 열목어, 쉬리
너무나 멋진 사진에 매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