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생태 다양성의 보고(寶庫)라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동물들이 살고, 어떤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을까? 그 중 가장 많은 동식물은 어떤 종일까? 백두대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한창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자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동식물 실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두대간 생태지도(Ecology Map)가 나왔다.
백두대간 1, 2구간 대표 동식물
산림청은 지난 1997년부터 15년 동안 현장답사를 통해 수집된 경관 및 야생 동식물의 생생한 고증을 토대로 대표 수종과 동물을 선정하고, 조사된 각종 백두대간생태정보를 GIS지도정보로 구현한 뒤 인포그래픽 기법으로 디자인 처리한 생태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위성정보와 항공촬영사진을 활용해서 식생군락과 동․식물 등을 생생한 현장의 모습에 가깝게 재현했다.
백두대간 3, 4구간 대표 동식물
백두대간의 자원실태조사는 백두대간 보호법이 시행된 이후인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설악산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백두대간을 10개 구간으로 나눠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 답사하며 얻은 자료를 토대로 야생 동식물이 출현한 위치의 좌표값을 입체적인 백두대간 지도에 표시했다. 백두대간에서 가장 희귀한 식생으로 평가되는 아고산대 식생대를 비롯하여 주목,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등의 군락과 멸종위기종인 포유동물을 비롯하여 꼬리치레도룡뇽, 까치살모사 등 희귀하거나 법적보호를 받는 종의 구체적인 위치와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5, 6구간 대표 동식물
이 생태지도는 백두대간의 식생에 대해서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백두대간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나무는 신갈나무이며, 가장 많은 관목군락은 철쭉꽃으로 나타났다. 백두대간 전체의 대표동물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Ⅰ급인 반달곰과 꼬리치레도롱뇽이고, 대표식물은 주목과 금강초롱꽃, 대표 수종은 분비나무와 사스래나무였다. 이 외에도 가장 많이 심어진 조림수종과 가장 많은 침엽수종, 가장 대표적인 한국 특산종 등 백두대간의 식생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7, 8구간 대표 동식물
구간마다 대표동물과 수종은 다음과 같다. 1구간 천왕봉~여원재까지 대표 동물과 대표 식물은 각각 반달곰과 희귀식물인 가문비나무이다. 2구간 여원재~덕산재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금강모치와 구상나무이다. 3구간 덕산재~황학산~화령재까지 대표동물과 식물은 새흘리기와 참배암참즈기이다. 4구간 화령재~속리산~저수령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하늘다람쥐와 솔나리, 5구간 저수령~소백산~도래기재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담비와 노랑무늬붓꽃, 6구간 도래기재~태백산~피재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열목어와 주목, 7구간 피재~청옥두타산~대관령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수달과 산개나리, 8구간 대관령~오대산~구룡령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꼬리치레도롱뇽과 금강초롱꽃, 9구간 구룡령~점봉산~한계령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산양과 모데미풀, 10구간 한계령~설악산~향로봉까지 대표동물과 대표식물은 사향노루와 설악눈주목이다.
9, 10구간 대표 동식물
산림청은 생태지도를 교육․홍보자료로 널리 활용케 하기 위해 산림청 홈페이지(forest.go.kr)를 통해 이북(e-book)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강혜영 산림생태복원팀방은 “백두대간 보호의 필요성에 의해 생태지도를 제작했으며, 앞으로 생태지도에 이어 인문학적 가치를 소개할 수 있는 백두대간 역사․문화지도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