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박람회’ 홍수시대… 기업은 부담 말고 도움 주는 전시회 원한다

서울국제아웃도어엑스포(Seoul International Outdoor Expo)에 벌써부터 아웃도어 업체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웃도어 행사들이 대부분 기업에 부담만 주고 별 도움을 주지 못 하는 상황에서 2014년 10월 전후해서 개최될 국내 첫 국제아웃도어 행사에서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행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판매․유통에도 도움을 주면서 전체 아웃도어 산업성장에도 기여를 하는 전시회를 희망했다. 즉 국내외 모든 브랜드들이 참가해서 불황을 타개할 전략을 제시해주는 아웃도어엑스포의 개최를 기대하고 있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한 업체당 최소 10개 이상의 부스에서 최대 60개까지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마다 재킷과 티셔츠․바지 등 여러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다양한 품목을 전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개최 시기는 9월초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8월과 11월, 3~4월을 희망하고 있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2월과 3월에도 개최적기로 꼽은 업체도 있었다. 장소는 교통과 접근성이 편리한 코엑스(COEX)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았지만 공간 활용적 측면에서는 일산 킨텍스(KINTEX)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응답한 업체도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월간산>이 아웃도어 업체 홍보담당자들을 직접 방문, 면담 조사해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아웃도어 관련 전시회는 코엑스와 킨텍스에서만 대략 각각 5개 정도 된다. 그 외 세텍(SETEC)이나 aT센터 등 중소 규모의 전시회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까지 포함하면 20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도어 외의 전시회까지 포함하면 코엑스에서만 연간 200개에 달하는 행사가 열린다. 가히 ‘전시회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옥석을 구분하기 힘든 상태다. 돈을 내고 전시에 참가하는 기업도 어느 전시회가 진정 도움이 되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기업에 부담만 주는 전시회가 없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코엑스와 킨텍스에서는 동일 업종의 전시회는 2~3개월 내 개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연중 아웃도어 전시회가 5차례 내외밖에 개최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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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매년 많은 기업과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수많은 박람회를 개최해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린 아웃도어박람회 행사장에서의 전시 모습과 바이어들의 상담 장면.

반면 기존의 아웃도어 전시회의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해서 진정 기업에 도움 되는 전시회를 개최하려는 입장에서는 기존의 전시회 일정을 피해서 일정 잡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코엑스는 2014년 아웃도어 관련 일정을 이미 2012년에 접수를 받아 확정한 상태고, 2015년 전시회 개최 일정을 2013년 9월 중순까지 접수받아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8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공개되면 인맥이나 로비를 통해 영향을 미치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코엑스와 킨텍스 관계자는 밝혔다.


‘박람회 홍수 시대’에 킨텍스에서 열릴 2014년 아웃도어 관련 전시회는 다음과 같다. 2월27~3월2일까지 캠핑&아웃도어전시회를, 4월24~27일까지 스포츠레저대전을, 6월12~15일까지 아웃도어캠핑전시회를, 8월14~17일까지 코리아아웃도어쇼를, 8월30~9월2일까지 스포츠레저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전후해서 한두 곳에서 더 신청을 한 상태라고 킨텍스 관계자는 귀띔했다.

코엑스와 킨텍스 관계자는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동일 업종의 전시회는 가급적 개최 일정을 2~3개월 간격으로 조정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전시회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각 주최기관마다 자기네들의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뚜껑을 열고 보면 서로 비슷비슷해 매번 참가하는 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 우리도 일정부분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로서는 사실 어느 전시회가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어느 전시회가 부실한지 개최하기 전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전시회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월간산>에서 설문면담 조사한 결과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월간산에서 개최하는 아웃도어엑스포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시오’라는 질문에 A업체는 “기존의 많은 박람회와 차별성 있는 박람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답했다. B업체는 “될 수 있으면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든 브랜드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C업체는 “외국 바이어들이 많이 참여하는 박람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엑스포에 참가한다면 어떤 목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고 답하며, “해외박람회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국내 프로모션용”으로, “특정아이템 홍보용”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업체도 “전시 홍보 및 판매를 위해서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개 아웃도어엑스포 참가업체들은 국내 브랜드 홍보 및 판매 상담과 해외 OEM 생산 및 브랜드 홍보 등의 의견으로 모아졌다. 반면 일부 업체는 “세일즈를 위한 박람회는 싼티 난다”는 의견도 내놨다.

다른 한편으로 <월간산>의 국내 첫 서울국제아웃도어엑스포의 개최에 대해 국내 아웃도어 10대 브랜드들은 크게 양분됐다. 국내에 기반을 둔 브랜드는 참가에 적극적인 반면, 외국 브랜드 업체들은 다소 소극적이었다. 외국 브랜드 업체들은 “국내 아웃도어엑스포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는 국내업체들은 세계 아웃도어 시장을 노리고 유럽과 미국 등에 진출하기 위해 판매 및 홍보에 적극적인 반면 외국 브랜드에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판권만 가진 국내 업체들은 세계 시장을 개척할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어차피 제한된 시장 상황에서 최대한의 매출을 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의 근시안적인 안목에 우려를 표시한다. “국내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을 노리고 무한경쟁을 하는 반면 외국 브랜드 업체들은 제한된 시장에 제한된 경쟁만 하면 머지않아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도 기술개발을 통해 외국의 시장과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독립적 성장 기반과 시장을 구축해야 된다는 얘기다. 국내 브랜드 업체들이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미국에 이어 2위로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서 그동안 2위였던 독일을 제쳤다고 한다. 독일은 유럽에 몰아닥친 경제침체로 아웃도어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아웃도어 성장세도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그래도 전 산업분야 중에 소폭이나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웃도어 업종뿐이다. 더욱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친자연적 삶의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캠핑이나 등산․걷기․자전거 타기 등 아웃도어 생활이 더욱 확산되고, 이와 관련된 산업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아웃도어를 전략적으로 키울 필요성이 있는 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월간산>에서 주최하는 서울국제아웃도어박람회는 세계 2위 시장에 걸맞은 아웃도어엑스포를 개최해서 아웃도어를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행사에 목적과 초점을 두고 있다. 이것이 다른 아웃도어박람회와 차별되는 점이고, 이 행사를 기대케 하는 이유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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