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더 잘 어울리는 나무 자작나무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엔 여러 명소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유일한 숲이 하나 있다. 바로 자작나무숲이다. 자작나무는 원래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백두산이나 개마고원 일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남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한국에서는 금강산 이북이나 중부지방, 고산지역에서 간혹 볼 수 있다. 지리산에서도 높은 지역에서 드물게 보인다. 중심 분포지는 해발 800m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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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눈이 내려 흰자작나무와 백설이 잘 어울려 있다.

이 자작나무를 숲으로 처음 조성한 곳이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다. 수피가 하얗다 못해 은빛을 낼 정도로 살결 뽀얀 나무다. 그래서 ‘숲속의 귀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름기가 많아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자작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생활공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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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 입구. 속삭이는 자작나무라고 이름 붙여져 있다.

나무껍질이 아름다워 정원수․조림수로도 심는다. 목재는 가구를 만드는데 쓰며, 한방에서는 껍질은 백화피라고 하여 이뇨․진통․해열에 쓴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의 재료가 자작나무껍질이며, 팔만대장경도 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최근에 들어선 새하얀 껍질에 사랑을 고백하는 글을 써 편지를 보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특별한 향기를 내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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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자작나무숲을 걷고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산림청에서 조성했다. 규모는 수산리보다는 못하지만 한 곳에 집중적으로 빽빽하게 조성했다. 걸으면서 자작나무숲의 정취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오붓한 산책코스도 만들었다. 1코스 0.9㎞, 2코스 1.5㎞, 3코스 1.1㎞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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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사이를 거닐고 있다.

자작나무숲에서 느린 걸음으로 걷다보면 시베리아나 북유럽에서 본 이국적인 경치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그래서 자작나무숲은 찬바람 부는 겨울과 더더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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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리 자작나무숲 안내판.

수산리 자작나무숲은 사유지여서 원대리만큼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규모면에서 훨씬 넓고 나무도 100만여 그루나 된다. 한 제지회사가 펄프를 만들기 위해 벌목한 자리를 대신해서 10년 동안 600㏊에 180여만 그루를 심은 게 모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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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에 원시인이 살던 나무집도 만들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제군에서 제지회사를 설득해서 트레킹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수산리에서 어론리에 이르는 19㎞의 임도코스를 자작나무숲으로 걸을 수 있다. 임도는 해발 450~580m에 걸쳐 있어 평탄하면서 쾌적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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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무가 속삭이는 듯한 자작나무숲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다프네

    01.11,2014 at 9:39 오후

    속삭이는 자작나무… 예쁘네요.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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