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사진작가가 낸 ‘지리산 비경, 지리산 여행지, 등산정보’… 2년여 공들여 내놔

“4계절의 변화된 모습을 담기 위해서 같은 장소에 최소한 4번 이상은 갔다 왔습니다. 지리산 산행, 둘레길 뿐만 아니라 여행지로서의 지리산과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리산의 골짜기, 숨은 비경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년여 동안 나름 공을 많이 들여 세상에 내놨습니다.”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씨가 지리산 등산과 둘레길뿐만 아니라 지리산의 숨은 비경과 여행지로서의 지리산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은 <지리산, 낭만여행>(책나무刊)을 냈다. 그의 첫 작품이다. 이전에는 사진집과 공동저작을 내는 작업을 했지만 순전히 그의 공으로만 나온 책은 처음이다.

지리산 백운계곡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하나의 조각품 같이 비경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 백운계곡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하나의 조각품 같이 비경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찾아보면 아직 남은 곳이 있습니다”며 말한다.

“백운동계곡은 지리산 사람들 외에는 잘 모릅니다. 사람들도 그리 붐비지도 않고. 정말 예쁜 계곡입니다.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게 문제지만. 지리산둘레길도 상류 쪽으로 그냥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거죠. 칠선계곡 같이 크지 않지만 계곡 전체가 하나의 조각품 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을 일일이 답사하며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강병규씨가 지리산 자락에 있는 그의 상시 갤러리 갤섶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병규씨가 지리산 자락에 있는 그의 상시 갤러리 갤섶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다 지리산으로 귀산한지 햇수로 10년째. 직장생활 하면서 지리산의 비경을 담기 위해 주말마다 부지런히 지리산을 드나들기를 20여년. 무려 30여년을 지리산을 돌아다녔지만 아직 그는 지리산에 대해서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번 책을 쓰면서 지리산을 끼고 있는 5개 지자체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다고 자랑한다.

‘제석봉의 오후’란 제목으로 오는 11월이나 12월 중에 개최할 개인전에 내놓을 작품이다. 한지에 사진에 입혀 고풍스럽고 은은하게 새로 선보이는 사진전이다.

‘제석봉의 오후’란 제목으로 오는 11월이나 12월 중에 개최할 개인전에 내놓을 작품이다. 한지에 사진에 입혀 고풍스럽고 은은하게 새로 선보이는 사진전이다.

“함양은 덕유산 줄기가 내려와 하림동 계곡으로 연결됩니다. 선비탐방길이라는 길을 조성하고 있으며, 예스럽고 멋진 정자 몇 개 있습니다. 남도문화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정자였습니다. 일부러라도 찾아볼만한 그런 가치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 구간이지만 구룡계곡도 볼만 합니다. 짧은 계곡이지만 협곡이 장관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 경관에 비해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은 곳입니다.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함양이기에 유교적 색채가 아직 강하게 남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청은 산을 끼고, 약초를 캐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하동은 지리산의 느낌과 따뜻한 남쪽의 살기 좋은 섬진강이라는 이미지와 교차해 있었습니다. 거기에 불교적 색채도 강했습니다. 구례는 화엄사라는 거대사찰이 있어 불교적 색채가 강했지만 들판과 평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전반적으로 사람들 사는 모습이 평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남원은 갈고 닦여지지 않은 깊이 있는 문화와 역사가 느껴졌습니다. 옛날 동편제라든지, 광한루 문화재라든지 이야기 꺼리들은 많았습니다. 그리고 운봉을 중심으로 한 철기문화의 유적들이 지금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고기리, 달궁 등 골짜기마다 나오는 야철지는 당시 화려했던 철기문화를 보여주며, 또한 석장승은 남원에서만 볼 수 있는 고급문화의 한 형태로 보여집니다.”

강병규 작가가 올 연말에 선보일 지리산 작품.

강병규 작가가 올 연말에 선보일 지리산 작품.

어찌 보면 이번 책은 그의 지리산 30년의 첫 결실인 셈이다. 아니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첫 책에 이어 지리산 사진작품전이 오는 11~12월 중에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문순화, 박환윤 선생 등 지역의 명망 있는 풍경 사진작가들과 함께 ‘100인 100경’ 등 공동작품전에는 몇 차례 참가했지만 그의 이름을 내걸고 지리산 사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사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씨가 오는 11월이나 12월 중에 개최할 개인전에 내놓을 사진을 특별히 미리 선보였다. 한지에 사진을 입혀 작업했다.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씨가 오는 11월이나 12월 중에 개최할 개인전에 내놓을 사진을 특별히 미리 선보였다. 한지에 사진을 입혀 작업했다.

“첫 개인작품전에는 이전 작가들이 보여주는 지리산과는 완전 다른 컨셉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한지에 투박해서 작업해서 아주 빛바래고 예스런 느낌을 줄려고 합니다. 예스런 투박한 사진으로 오래된 지리산의 역사를 대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마 지리산에 대한 이야기이고 지리산에 대한 예의가 아닐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아름다운 지리산만 보아왔습니다. 화려하고 예쁘기보다는 예스럽고 은은한 지리산의 맛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구례 구룡계곡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구례 구룡계곡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리산 자락의 그의 작업실에 아예 현상 인화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기기를 확보했다. 지리산 입산 10년째, 그의 꿈은 계속 진행된다. 입산해서 부인도 얻었고, 딸도 낳았다. 지리산 자락에 우아한 ‘길섶(www.gillsub.com)’이란 상시 갤러리를 차려놓고 그 옆에 보금자리를 지어 알콩달콩 산다.

그의 다음 작품은 여행책보다는 포토에세이다. 지리산에 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이제 50세에 접어들어 살면서 느끼는 소회를 그 때 그때 찍은 사진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한지에 입힌 지리산 사진은 정말 지리산에 대한 고풍스런 예의를 갖춘 느낌을 준다.

구룡계곡의 모습.

구룡계곡의 모습.

“지리산은 제 영혼의 정착지이자 안식처입니다. 그리고 일터이자 작업장입니다. 이제 제대로 정이 붙었습니다. 저는 지리산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여태까지 사람들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지리산이라는 컨셉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지리산과 더불어 가는 사람으로서 지리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그 삶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리산에 정착한지 10년째 된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의 말이고 꿈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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