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황금알 낳는 거위라고?… 통영은 원래 관광객 많았다

케이블카 건립을 추진하는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통영 미륵산의 사례를 많이 든다. 하지만 통영의 경우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영엔 기본적으로 케이블카가 아니더라도 연 관광객이 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2013년 기준으로 통영의 총 관광객은 635만 여명이었다. 매년 일정부분 관광객이 늘어나는 폭을 감안하더라도 증가한 숫자가 전부 케이블카 때문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모델로 삼고 있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의 모습.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모델로 삼고 있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의 모습.

통영 관광객은 2000년대 들어서 꾸준히 증가했다. 2002년 260만 명에서 2004년 312만 명, 2006년 436만여 명, 2007년 465만여 명이었다. 매년 거의 100만 명 가까이 늘었다. 케이블카가 운행하기 시작한 2008년에 557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35만여 명을 기록했다. 따라서 케이블카가 운행하기 전부터 통영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오히려 케이블카 설립 이후 증가폭이 조금 둔화된 느낌도 없지 않을 정도다. 즉 케이블카와 통영 방문객 증가숫자와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총 관광객 635만 명 중 미륵산 케이블카 탑승인원은 137만 명이었다. 케이블카 찬성론자들은 이 137만 명을 순수하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통영에 온 것으로 해석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이들은 아름다운 한려해상을 보고 즐기기 위해 와 봤더니 케이블카가 있어 탑승했고, 더 감동을 받아 다음에 또 오게 되는 선순환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 10대 절경에 꼽히는 중국 황산에서 운행하고 있는 케이블카가 천하절경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세계 10대 절경에 꼽히는 중국 황산에서 운행하고 있는 케이블카가 천하절경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케이블카도 아름다운 한려해상이라는 자연경관과 어울린 통영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시너지효과를 얻어 긍정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로 인해 지역경제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케이블카를 조성한다고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이는 설악산의 경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다른 지역이 통영만큼 보고 즐길 거리가 많으냐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 통영은 케이블카가 없었던 2007년에도 465만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서울을 제외한 내륙에서는 단연 최고 관광지였다. 이런 경관이 있었기에 케이블카와 맞물려 관광객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케이블카가 지역경제에 만병통치약이 절대 아니다”고 말한다. 통영과 같이 케이블카와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는 경관을 보유한 지역을 엄격히 선별해서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특히 강조한다. 케이블카로 인해 한 번 훼손된 자연은 쉽게 복원이 되지 않으면서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유산의 생태계만 파괴할 뿐이라고 환경론자들은 주장한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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