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대표적인 특산품 중에 ‘한산소곡주’가 있다. 흔히 백제의 1500여년 숨결로 빚은 술이라고 한다. 한산소곡주가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2014몽드셀렉션’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 전통주로서의 명성에 이어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한산소곡주는 국내 전통주 20여종과 함께 대회 증류주&리큐르(Spirit&Liqueurs) 부문에 출품, 세계적인 명주들과 경합을 벌인 결과 세계적인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금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산소곡주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중 다안왕 11년(318) 흉작으로 가양주 제조를 금했다는 기록이 나오는 그 술이다. 이어 서동요로 유명한 무왕 37년(635) 백마강 고란사 부근에서 신하들과 마셨다고 하며, 백제가 멸망 후에도 한을 달래기 위해 한산 건지산 주류성에서 유민들이 소곡주를 마셨다고 전한다. 백제 멸망 후 유민들이 나라 잃은 한을 달래기 위해 하얀 소복을 입고 술을 빚었다고 해서 ‘소곡주’라 불리게 됐다.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들국화․메주콩․생강․홍고추 등 웰빙 원료를 100일간 숙성시켜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한 번 맛을 보면 일어나지 못한다고 해서 ‘앉은뱅이술’이라고도 한다. 투명하고 맑은 연한 미색의 한산소곡주(18도)와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이 혀끝에 감도는 불소곡주(43도)로 생산된다.
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전통주. 기능보유자는 김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