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나무의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적으로 나무는 30~40년생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반해 아카시나무는 전혀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광릉숲 내 1㏊ 면적에 서식하는 133그루의 거대한 아카시나무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 나무 1그루 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평균 12.2㎏에서 최고 31㎏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무들은 지난 1914년 조림된 것들로서, 수령 100살을 훨씬 넘긴 것으로 측정됐다. 가장 큰 나무는 둘레가 최고 2.76m, 높이는 29m 정도에 달했다. 따라서 광릉숲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카시나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수리나무 30년생이 연간 이산화탄소 14.6㎏를 흡수하는 것으로 볼 때 100년이 넘은 아카시나무가 최고 31㎏까지 온실가스 흡수능력은 실로 엄청나게 탁월한 것이다.
현재 아카시나무의 꽃은 양봉농가에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밀원식물로 대접받고 있다. 또한 곧게 자라고 재질도 우수해 건축과 목공예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아카시나무는 일제 강점기에 황폐화된 산지의 녹화와 연료림 조성을 목적으로 식재가 권장돼 1926~1940년 사이에 1만 그루 가량의 묘목을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960년 전후 전개된 강력한 산림녹화 정책에 따라 아카시나무가 사방용으로 전국에 널리 식재됐다. 이는 아카시나무가 콩과식물로서 뿌리에 질소고정균과 공생하며 다른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이다.
아카시나무는 1960년부터 약 30년에 걸쳐서는 연료림의 조성에 밀원수림의 기능이 더해져 무려 32만여㏊가 조림됐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오면서 산림녹화에 성공하자,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아카시나무는 해로운 나무인가, 이로운 나무인가’에 대한 논란과 치산녹화의 성공적 완수 등으로 조림 물량이 거의 사라졌다.
현재 우리나라에 군락으로 형성되어 서식하고 있는 아카시나무숲은 26,77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1990년대 중반의 125,000㏊보다 약 10만㏊가 줄어든 면적이다. 엄청난 서식지 감소다.
하지만 아카시나무의 효용가치는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6․25전쟁 등으로 황폐화된 산을 녹화시키는 주역으로 기능을 다했으며, 어려운 시절 농가의 연료 공급원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또한 지금은 양봉농가에 연 1,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밀원식물로서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강진택 박사는 “1960~1970년대 산림녹화용이나 땔감용으로 널리 심어진 아카시나무가 현재는 꿀 생산 외엔 목재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하지만 아카시나무가 100년 이상 계속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손색이 없는 나무로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07.30,2015 at 9:02 오후
제가 듣기로는 아카시나무는 정말 쓸모없는 나무인데다 뿌리 번식이 강해서 묘지주변에서는 다 죽여야하는 나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게 자란다는 말은 지금 처음 들어보는데 사실인가요?
먼가에 유리하도록 잘못된 정보를 흘리시는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고윤희
07.31,2015 at 3:25 오전
빨리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씁니다.
나무 이름이 확실하게 어느쪽 입니까?
아까시, 아카시
하나도 통일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진의 설명에도 같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