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기도의 효력이 있을까?… 당신이 올리는 기도의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한다. 왜, 무슨 목적으로 할까? 기도를 하면 실제 효력이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수 천 만 명의 사람들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한다. 특히 수능과 같은 큰 행사를 앞두고는 더욱 기도에 열을 올린다.

2년 전 우리에게 IMF 때 희망을 준 자기계발서 <무지개 원리>의 저자로 유명한 가톨릭 사제 차동엽 신부가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잊혀진 질문>이란 책을 냈다.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죽기 직전 ‘신(神)’과 종교와 사제, 영혼에 대한 의문점을 빼곡히 적어 신부에 전달한 내용을 이를 차동엽 신부가 받아 나름 정리한 내용이다. 정리한 내용이지, 절대 답이 아니다. 답이 될 수도 없다. 그 책에서 ‘기도’와 관련된 부분만 발췌해서 개인적 단상과 더불어,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수능을 앞두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 기도를 올린다. 과연 기도의 효력이 있을까?

수능을 앞두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 기도를 올린다. 과연 기도의 효력이 있을까?

책에서 차 신부는 ‘내가 사람들에게서 받아본 질문 중 가장 자주 듣는 것이 기도에 관한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남편 승진을 위해서 기도해도 되나요?” “아이 좋은 대학 가도록 기도해도 되나요? 너무 이기적인가요?” “기도를 꼭 말로 해야 하나요? 하느님께서 다 아실 텐데.” “왜 하느님께선 다 아시면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주시나요?”

우리가 올리는 기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신은 어떻게 기도를 올립니까? 기도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빌거나 또는 그런 의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누구 누구에게 꼭 좋은 일이 생기게 해달라’는 식의 기복신앙적 기도를 많이 올린다. 이는 무속신앙, 즉 샤머니즘적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렇다. 샤머니즘은 종교 이전의 영성(靈性)의 문제다. 한국민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영성이 더욱 많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연중 기도객이 끊이질 않는다.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연중 기도객이 끊이질 않는다.

종교인은 무종교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다양한 기도를 한다. 종교인들은 가장 빨리 그가 원하는 절대자에, 혹은 진리에, 혹은 하느님에 도달하거나 만나는 방법은 기도를 통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없다고 믿는다. 따라서 기도는 우리의 간절한 원을 이루는 힘이요, 길이다. 불교나 기독교는 부처와 예수라는 인물에게 기도를 한다. 그들이 절대자이고 절대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올리는 기도는 현실과 직결시키는 힘이 부족할 수가 있다. 반면 원불교는 절대적 존재나 진리가 바로 현실이다. 현실생활과 직결된 점이 원불교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그게 바로 처처불상(處處佛像)과 사사불공(事事佛供)이고, 무시선(無時禪)이고 무처선(無處禪)이다.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에도 연중 기도객이 끊이질 않는다. 봉정암은 한국 산신 기도처의 메카라고도 불린다.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에도 연중 기도객이 끊이질 않는다. 봉정암은 한국 산신 기도처의 메카라고도 불린다.

기도에 비판적인 어느 지식인이 “정작 자신의 자식이 고3이 되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기도하는 행위가 이해가 되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에 닥치면 누구나 하게 되는 것이 기도다.

그러면 과연 누구나 기도를 올리면 효력이 있을까? 그리고 기도로 원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그 일이 기도 때문에 일어난 것일까? 아니면 일어날 만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일까?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 기도의 효력은 흔히 ‘기도발’이라고 한다. 원불교에서는 기도발에 대해서 대종경 서품 13장에서 밝히고 있다.

‘천지에 기도하여 천의에 감동이 있게 하여 볼지어다. 그대들의 마음은 곧 하늘의 마음이라. 마음이 한 번 전일하여 조금도 사가 없게 되면 곧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여 모든 일이 다 그 마음을 따라 성공하게 될 것이니, 그대들은 각자의 마음에 능히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며…’

한국의 4개 관음기도처인 강화도 낙가산 보문사 마애석불에도 기도객이 매일 찾는다.

한국의 4개 관음기도처인 강화도 낙가산 보문사 마애석불에도 기도객이 매일 찾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동서양 막론하고 진리다. 지극한 정성을 들이면 하늘도 감동한다. 기도를 통해 인간은 천력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기도를 통해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몇 년 째 생기지 않던 아이를 얻었다던가, 또 어떤 사람은 남편의 병이나 나쁜 습관을 고쳤다던가, 또 어떤 사람은 승진이나 출세를 기도를 통해 이뤘다고 장담한다. 믿거나 말거나 같은 얘기지만 기도발은 실제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도 있다.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신념효과’라고도 한다. 가짜 약을 보약이라고 먹였더니 실제로 보약효과를 내는 결과를 목격한다. 인간의 뇌는 가짜에도 쉽게 넘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현실이 가능하다.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에는 원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자 아예 1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도객 숙소를 따로 건립했다.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에는 원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자 아예 1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도객 숙소를 따로 건립했다.

미국에서 무릎 수술로 플라시보효과에 대해 실험한 유명한 결과가 있다. 무릎 수술 환자를 첫째는 실제 수술 그룹, 둘째는 부분 수술 그룹, 셋째는 실제 수술 하는 것같이 마취하고는 전혀 수술 않은 그룹 등 세 부류로 나눴다. 10년 뒤 세 부류의 결과는 셋째 그룹이 무릎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의학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간의 심리와 몸에 칼을 대지 않은 상태의 시너지효과를 거둔 결과였다.

종교학자들은 종교에서 기도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감사와 찬미의 기도, 즉 생명을 주고 지금까지 이끌어 준 신에 대한 감사다. 둘째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달라는 청원기도 또는 기복기도다. 종교학자들은 “이상적인 기도는 이 둘을 한데 섞는 행위”라고 말한다.

기도는 감사를 낳고, 감사는 또 기도를 낳는다. 선순환하면서 기복신앙은 작복신앙으로 변한다. 복이 기도를 낳고, 또 복을 낳는다는 것이다. 나도, 당신도 기도할 수 있다. 나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지극정성이면 하늘이 감동한다. 무엇이든지 하늘이 감동하도록 기도하면 꼭 이루어진다. 가을이 오고, 수능이 다가오고, 연말이 다가오고, 기도할 기회는 점점 더 늘어간다. 처처불상, 사사불공 기도하라. 그러면 기필코 이루어지리다. 기도발은 분명히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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