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운세는?… 국가적으로 혼란, 대통령 건강 안 좋을 수도

2014년 12월 풍수지리가이면서 역술인을 인터뷰하면서 ‘2015년 전망’을 얘기해 달라고 했다. “6~9월에 전국적으로 질병이 만연한다”고 예측했다. 당시에는 메르스 같은 질병이 전국적으로 퍼지리라 상상도 못했다. 그러려니 하고 그녀가 말한 대로 기사를 썼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었다.

그 기사를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있는 내 개인 기자블로그에도 올렸다. 평소 하루 몇 천 명 방문하던 기자블로그에 어느 날부터 유달리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처음에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하면서도 그냥 넘어갔다. 그런 날이 계속 이어졌다. 무슨 이유인가 싶어 그 기사를 다시 한 번 봤다. 물론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한창 돌고 있을 때였다. 그 기사를 읽는 순간 갑자기 온몸이 송연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 이렇게 정확히 예견할 수 있을까. 2002년에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당선을 정확히 예견했다는 사실을 얘기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 정말 모골이 오싹해졌다. 당시 썼던 기사를 그 부분만 그대로 발췌했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인간풍수와 산기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인간풍수와 산기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년 6~9월 사이엔 반드시 국민적 열병, 전염병이 돕니다. 이는 딱 맞아 떨어집니다. 국민 건강에 꼭 신경 써야 할 시기입니다. 여름이나 가을로 가는 환절기에 반드시 옵니다. 경계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2015년 을미년 운세는 국가는 시끄럽고 혼란스럽지만 국민은 상업보다 사업을 하면 재물이 들어올 전망이고, 6~9월에 건강고비만 잘 넘기면 좋을 전망입니다.”

글자 한 자 안 고치고 작년에 썼던 그 내용 그대로다. 당시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할 때 읽으니 ‘아니, 이럴 수가!’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이후 그녀와 통화하면서 “그 기사 덕분에 많은 기자와 사람들이 찾아왔더라”고 전했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난 뒤 잠시 포즈를 취했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난 뒤 잠시 포즈를 취했다.

그녀는 법진 오경자 원장이다. 한때 비구니로 출가했다가 종풍이 맞지 않아 환속했다. 이후 태백산에서 용맹정진 기도를 했다. 그 와중에 신과 인간의 미래를 보는 천지안을 얻게 됐다고 한다. 팔공산에서 기도정진 하는 중에는 인간의 병을 고치는 신통력까지 얻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녀 스스로 풍수지리가이면서 역술인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인간풍수’ 창시자라고 말한다.

법진은 “인간풍수는 풍수의 4요소인 산(山)·수(水)·방위(方位)·사람(人) 중에서 인간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풍수지리는 산과 땅, 물의 흐름을 읽어, 이것을 길흉화복과 연결시키는 지리사상이자 선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과학적 산물”이라고 강조한다. 풍수지리를 지나치게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미신이라고 터부시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충고한다. 과거의 풍수지리에서 명당으로 꼽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곳’을 일컫는다. 이를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공기 맑고 산책하기 좋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장소가 당연히 명당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공기 맑고 산책하기 좋은 장소는 당연히 건강이 뒤따르니 또한 재물과 명예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현대적으로 풍수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숲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숲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법진을 다시 만나 이번엔 2016년 전망을 들어보기로 했다. 지리산으로 오라고 했다. 산골짜기를 찾아 올라갔다. 산청 덕산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가까이 걸렸다.

“어떻게 이런 곳에 자리를 잡았나?”

“산기맥(山氣脈․작년엔 生氣脈이라고 설명했으며 산에 기운이 살아있다는 의미)이 흐르는 곳으로 나와 인연이 있어 하늘에서 점지(點指)해준 땅”이라며 이곳에 터전을 잡게 된 사연과 배경을 길게 설명했다.

그녀는 “뭔가 찾을 게 있다”며 불교신문을 구독하라고 직원에 지시했다. 평소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사무실까지 배달도 원활치 않았다. 우연히 관리소장이 신문을 갖고 올라왔다. 다른 직원들은 밥을 먹는데, “먼저 먹어라” 하고는, 그날따라 유달리 신문에 눈길이 갔다. 신문을 펼치는데 ‘사찰부지, 작은 암자매매’라는 문구가 눈에 쏙 들어왔다. ‘아, 이것 때문이었구나’하고 주소와 전호번호를 적었다. 땅 주소인 산청은 그때까지 어디 붙어있는 동네인지조차 몰랐다. 주변 지인에게 “그 곳에 한 번 가보라”고 하고는 신(神)이 점지해준 상황을 말했다. “올라가는 오른쪽에 작은 폭포가 있고, 그 옆에 붉은 소나무가 있는지 확인해라.” 그리고 “동자승 3명이 있으면 그 스님을 붙들고 있어라. 내가 바로 내려갈테니….” 상황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법진은 즉시 내려와 계약하자고 했다. 도착한 시간이 밤 9시였다. 그 스님은 법진을 보자마자 절을 넙죽 하며 “하늘에서 보낸 주인이 왔다. 이젠 우리가 떠날 때가 됐다”며 바로 구두로 계약을 하고 헤어졌다. 그 다음날 곧바로 돈을 들고 가서 계약을 끝냈다. 그 스님은 인감도장, 권리증을 포함해서 모든 서류를 한꺼번에 제공했다. 물론 법진은 금액을 후하게 지불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법진 오경자 원장.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법진 오경자 원장.

법진이 사는 지리산집은 덕산 중태에서 꼬불꼬불한 지리산자락으로 올라와 봉우리의 절반쯤 되는 위치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앞산도 눈높이보다 조금 높아 안산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위치였다.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터였다. 매입할 때는 2,800평이었지만 지금은 3,500평으로 늘었다. 건물 몇 채 안 됐지만 앞으로 속속 들어설 것 같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법진은 원대함 꿈을 가지고 있었다.

“바닥면적이 500평인 9층탑을 쌓아 기도도량으로 조성하려고 했다. 세계 유일의, 세계 최고의 개인 기도도량을 만들 작정이었다. 지금은 돈이 없어 못하고 있지만, 그 터전이 되는 산신상이 지금 앞마당에 묻어져 있다.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 겨울 100일 기도를 올렸다. 그러지 않아도 뭔가 한 가지 빠졌다고 느꼈는데, 그게 뭔지 몰랐다. 기도하고 나서 깨달았다. 집에 집주인이 있듯이 산에 산주인이 있는데, 그것을 빼고 기도를 올렸더라. 지리산 산주인은 ‘마고’다. 지금 있는 성모석상은 칼을 맞아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본다. 흙속에 수년 간 묻어둬 기운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 집 앞마당에 성모석상을 묻어뒀고, 기도도량을 건립할 때 다시 꺼낼 것이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난 뒤 활짝 웃고 있다.

법진 오경자 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난 뒤 활짝 웃고 있다.

작년엔 2015년 전망을 말미에 짧은 시간에 짧게 물었지만 이번엔 2016년 전망을 먼저 제대로 물었다. 법진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 박 부장이 2016년 전망을 물을 줄 알고 지난 밤에 미리 관(觀)을 해봤다”며 말을 꺼냈다.

“병신년은 원숭이해다. 원숭이는 재치는 있지만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 한다. 더욱이 내년엔 총선이 있다. 시끄러운 해가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서민들이 불안해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주식을 하면 절대 안 된다. 등락이 심하고 금전파동도 심하다. 작게는 혼란에 빠지고 크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해다. 경제는 2021년이 돼야 상황이 나아진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2016년은 토사(吐瀉)가 심한 해다. 토할 때는 가만히 있던지 이를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서민은 부지런해야 얻는 게 있다. 2015년 같은 전국적 질병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매우 시끄러울 전망이다. 대통령이 임진생이라 매우 힘들 것이다. 건강이 안 좋아 분명 앓아누울 수도 있다. 지금도 안색이 안 좋은 게 가끔 눈에 보인다. 이런 사실이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과연 한 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다. 경제는 어렵고 정치는 대란에 가까운 혼란에 빠지고, 따라서 서민은 긴장된 한 해가 된다. 박 대통령이 총선에 힘을 주지만 맥이 다했기 때문에 실질적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더욱 흔들리고 곤욕에 처할 수 있다. 시끄럽고 혼탁스러운 상황에서 눈치 빠른 사람은 황금알을 주울 것이다. 눈치 빠르고 머리 좋은 사람은 기회를 잘 포착한다. 이들에게는 위기가 기회이듯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려 할 것이다. 부동산도 상황이 안 좋아 매물이 많이 나올 수 있지만 돈 있는 사람은 이를 기회로 알고 잡으려 한다. 하지만 문화는 재미있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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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2016년은 정치적으로 대란에 가까운 혼란스런 상황이 2월부터 벌어지고, 사회적으로도 정치만큼은 아니지만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도 세계경제가 좋지 않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개인의 삶은 더욱 불안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기회를 잘 포착해서 돈을 버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전반적 상황은 2018년부터 점차 호전되는 빛이 보이기 시작해서 2021년이 돼서야 전반적 상황이 안정된다는 결론이다. 그녀의 말 따라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무시하기도 꺼림칙한 전망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전공인 ‘인간풍수’에 대한 얘기를 다시 꺼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이 많은 국가다. 산기맥(山氣脈)이 철철 넘쳐흐른다. 산과 물로 형성된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산기맥이란 말은 산에서 기(氣)가 내려와 맥(脈)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한국은 산에서 받은 기운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인재양성국’이다. 이 좋은 기를 가지고 있는데, 왜 외국으로 인재를 보내나. 능력 없는 사람이 외국으로 나가야지, 우리나라는 능력 있는 사람이 외국으로 나가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입히고 있다. 산에는 기운이 넘친다. 도시는 공기가 탁하고 답답하다. 도시인이 지리산에 왔다 가면 지혜가 샘솟고 아이디어도 막 떠오른다. 판단과 안목이 생긴다. 이것은 산의 기운을 받기 때문이다. 기운의 몸통은 산이고, 골격을 따라 기가 내려온다. 맥은 그 기를 형성해서 끌고 가는 힘이다. 그게 바로 산기맥이다. 인간풍수는 산기맥을 어떻게 인간이 잘 활용하고 이용하는가를 연구한다. 결국 산기맥은 인간풍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흔히들 명당이라는 것도 산의 기운이 흐르는 맥을 잘 짚는 것이고, 인간풍수와 다르지 않다.”

 

산에 가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대부분 상쾌하지만 때로는 몸이 더 찌뿌듯할 때도 있다. 이는 왜 그럴까? 그녀는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산에는 기운이 흐르지만 모든 곳에 다 기운이 있는 건 아니다. 기운이 넘쳐흘러 교감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 있는 반면 습한 느낌을 주는 곳도 있다. 왜 어떤 집에 가면 습한 느낌을 확 풍기는 집이 있지 않나, 그런 식이다. 대개 기도원이 그런 곳이라고 보면 된다. 기도원은 음기가 많이 흐르는 곳이다. 바로 옆에만 있어도 음침하고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무슨 일을 할 때는 필요에 따라 용도가 다르지 않느냐. 산도 마찬가지다. 흔히 기 받으러 간다고 하지만 산도 용도가 다르고 차이가 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태백산, 지리산, 수락산, 북한산, 관악산을 가지 않나. 난 태백산에 갔을 때 기운을 굉장히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산의 기운은 정상에 있는 게 아니다. 수락산의 경우 9부 능선에 많이 흐르더라. 대개 다른 산에는 7부 능선이나 8부 능선에 기가 많이 흐른다. 그래서 등산은 정상보다 7~8부 능선까지만 오르는 게 가장 좋다. 4~5부 또는 5~6부 능선에는 음기운이 많다. 그곳에서는 물맛도 다르다. 등산을 할 때 맥 따라 한 번 가봐라. 매우 재미있다. 흥미진진한 산행이 될 뿐만 아니라 기운도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다.”

 

법진은 스스로 옥황상제의 여섯 째 딸이라고 했다. 옥황상제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다. 본인도 그렇게 여기고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옥황상제는 흔히 하늘의 최고 신(神)이라고 하며, 도교와 무속의 최고 신으로도 추앙받는다. 서양의 하느님과 같은 동양에서 최고의 신으로 인정한다. 그런 신의 여섯 째 딸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스스로 여기면 굉장한 자부심도 있을 성싶다.

그녀는 신의 존재를 알기 위해 천일기도를 두 번이나 했다고 한다. 기도를 할 때는 주위의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다. 일종의 부정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천일기도를 첫 번째와 두 번째 할 때의 느낌은 다르다고 한다. 두 번째가 더욱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기도를 통해 얻는 예지력은 무속에 의한 것과는 완전 다르다고 강조한다. 1년여 가량 무속을 따라다녔지만 그 느낌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한다.

“기도를 오래하면 빛이 보인다. 빛에 의해 계시 같은 메시지가 파악된다.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듯이 진정성을 가지고 기도하면 빛이 보인다. 신의 존재와 신의 존재의 끝이 어딘가에 대한 궁금증은 천일기도를 한 번 더 하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옥황상제의 여섯 번째 딸이라고 자부하는 법진의 말이다. 그녀는 지금 산청 덕산 지리산 자락에서 기도를 하며 정진하고 있다. 몇 년 뒤가 될지는 모르지만 바닥면적 500평 규모에 9층 석탑을 쌓아 기도도량을 만든다면 그것 또한 지리산의 커다란 명물이 될 것 같다. 거기다 지리산 산신인 성모석상을 땅에서 끄집어내면 그것 자체도 화제가 될 법하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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