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백령도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무지개여신 이리스에서 유래한 아이리스류

아이리스(Iris)란 말은 그리스 신화 중에 ‘무지개 여신’인 이리스에서 유래했다. 제우스와 헤라의 사자(使者)로서 하늘과 땅에 걸친 무지개로 있다 지상으로 내려와 꽃으로 모습을 바꾸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꽃말은 사명(使命). 이 의미가 확대돼서 원예에서 재배하는 모든 종류의 꽃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붓꽃류에 붙은 이름이기도 하다.

각시붓꽃의 학명에도 아이리스가 있다. 대청부채의 학명도 아이리스가 보인다. 따라서 대청부채도 원예로 재배가 가능하거나 붓꽃류에 해당하는 야생화가 틀림없다. 붓꽃류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3종이 자생한다. 대청부채는 그 중의 하나다.

문순화 사진작가가가 대청도에서 찍은 대청부채. 뒤에 보이는 섬이 백령도.

문순화 사진작가가가 대청도에서 찍은 대청부채. 뒤에 보이는 섬이 백령도.

대청부채는 대청도와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 개체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은 원예로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문순화 사진작가가 대청붓꽃을 본 것은 2006년 9월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현진오 박사가 “대청붓꽃 개체수 확인하러 대청도에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동행하게 됐다. 민박집에서 1박2일 묵었다. 주인은 이미 대청붓꽃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어느 곳에 가면 몇 개체가 있으며, 꽃은 몇 시에 피고 몇 시에 지는지까지 확인해줬다. 가리켜준 장소로 그대로 찾아갔다. 2군데서 소규모 군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군데에 약 10개체 정도 서식했다. 민박집 주인이 일러준 대로 대청부채 바로 옆에 기다리고 앉아 개화시간을 시계를 보면서 확인했다. 11시30분에도 꿈쩍 않던 꽃이 정확히 12시 돼서 꽃잎을 벌리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했다. 저녁 해가 떨어질 무렵에는 정확히 꽃잎을 오므렸다. 꽃은 이틀 정도 유지했다. 그 정확한 시간개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1박2일 짧은 일정으로 섬 전체를 돌아보지 못하고 시간관계상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다.

2006년에 담은 대청부채꽃.

2006년에 담은 대청부채꽃.

이듬해 바로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야생화 사진작가들이 동행하자고 해서 같이 갔다. 해안 바위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서식하는 대청부채를 찾았다. 바위 속에 뿌리가 묻혀 채취도 불가능해 보였다. 내심 ‘잘 됐다’ 싶었다. 오래 보존하려면 채취가 불가능한 게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개체수는 조금 준 듯했지만 그나마 잘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고 난 뒤인 2012년 세 번째로 대청부채를 보기 위해 대청도로 갔다. 해안 바위 절벽 상당히 넓은 터에 자리를 잡고 자생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자일이 없다면 내려갈 수도 없는 위치였다. 자생군락지를 확인했지만 이전 소규모 서식처는 개체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줄었거나 없어진 사실도 확인했다.

백령도에도 자생한다고 해서 나섰으나 배편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다. 차일피일 미루던 백령도행은 아직 가지 못하고 있다.

대청부채는 원래 중국산 식물이며, 평안북도 벽동군에서 채집된 기록도 있다. 중국을 거쳐 몽골과 소련에 분포한다고 한다.

대청부채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대청부채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식물도감에 소개된 대청부채는 다음과 같다.

‘대청부채는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부엽질이 풍부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약 70㎝ 정도이고, 잎은 넓게 펼쳐진 부채 모양을 하고 있으며 표면과 뒷면은 진한 녹색으로 길이는 20~20㎝, 폭은 2~2.5㎝ 정도이다. 줄기는 굵으며 중간중간에 굵은 마디가 불규칙하게 나 있다. 꽃은 원줄기 혹은 가지에서 3~5송이씩 피며 길이는 약 2㎝가량이고, 꽃잎 가운데는 자주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10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열리며, 안에는 검은 종자가 들어 있다. 뿌리는 지면 가까이 뻗는 천근성으로 수염뿌리처럼 많이 난다. 관상용으로 쓰인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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