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지리산의 삶 구경 하시렵니까

[출처:보물없는보물섬blog.chosun.com/wun1234운림님블로그에서내맘에드는사진퍼옴]

폭포너머로본운림님의집

마당에서본바위위의노송

문을열고내다본풍경.큰느릅나무가집앞에서있다.

화장실.

집앞의깊고푸른소

집뒷산을오르다가바라본일몰

집주위의소

운림동천의오솔길.

운림의집앞을흐르는개울에는폭포와소,급류가많고집채만한바위들이널려있어서선경

을이룬다.운림이소유한반경1킬로미터의땅에딸린개울에만10여개의폭포와소가있다.

운림동천은지리산에서그아름다움을손꼽을만하지만전혀알려지지않아서찾는이는거의

없다.오롯이운림의정원일따름이다.

문앞에있는바위에우물을하나팠다.

바위옆에하나위에하나두개를파고바위속으로구멍을뚫어

위에있는우물에고인물이바위속을흘러아랫우물로넘쳐흐르도록했다.

이바위가물에서올라오는자라를닮았고샘은자라등위에팠으니

이샘을자라샘이라이름짓노라.

안하던석수장이노릇하느라여러날고생좀했다.

이제복숭아꽃피었으니좋은벗불러

바위위샘가에둘러앉아술도말고말고차도말고

仙藥이나마셔야겠다.

밤오면달도뜨리라.

때론큼직한이돌확에다밥과나물가득넣고된장고추장으로비벼서

밥이나비벼먹어야지.

근데전에살던늙은이가이멋진바위에다흰페인트로낙서를해놨으니..

회색락카를뿌려지우려해봤지만제대로안되네.

돌에큰구멍도팠는데이걸하나못지우다니..

아직내공이좀부족한가보다.

양지바른냇가바위아래

굴이하나있어운림의거처를만들기로하였다.

10평쯤되는공간을만들어

방을두개두어한개는곳간으로쓰고

한개는공부방으로쓰자!

황토로벽을쌓고

싸릿대로예쁜문살만들어달고

남향에도창을내고

북쪽천장에도창을내어

햇볕달빛다들게하자!

굴안이낮고협소하고

굴밖을큰바윗덩이몇개가막고있으며

굴밖이평탄치아니하여

겨우내망치와야와정으로바위와씨름하였다.

굴앞을가로막고있는바위들을깨어내고

굴앞오른쪽에서있는바위를깨어내고

굴안에들어앉아있는바위를깨어나고

얼어붙은땅을곡괭이로찍어파내고

굴안에서솟아나는샘물을밖으로빼내고

파내고깨트린돌로

마당에축대를쌓고길을만들고

죽기살기로몇달을바윗덩이와전투를치뤘건만

아직굴속천장에는10톤이나되는바윗덩이가천장에가로놓였으니…..

요게진짜내집인데

타워팰리슨지뭔지콘크리트상자

백개줘도안바꿀

내집인데

언제다짓나.

에고,내가진짜로미치긴미쳤구나!!

밖에나가기싫어서방문만열고찍은앞산과집앞바위에자란소나무.

좋은말벗을만났다.

금계마을제일높은곳에서사는풍운도사심상희선생님.

자연의학,풍수,주역등에능한분으로지리산토박이다.

그의집에서는천왕봉,하봉,중봉,제석봉으로이어진지리산연봉이한눈에들어온다.

눈썹이20센티미터넘게자라나서안경을쓰듯양귀에걸치니천상신선의풍모로다.

그는나한테不人이라는호를지어주었다.

불인이라,사람이아니면그럼뭐란말인가?

나보다한참연상이지만좋은친구가되리라.

2005,5,22.운림.

금대봉자락의풍운도사댁.마당에제법넓은연못이있고연못에는온갖물고기가논다.이곳은金雞包卵,곧

금닭이알을품은형국의명당터다.

황토로지은풍운도사집.모든창은비행기에서쓰는방탄유리를사용하였다.테러의위협에대처하기위한

것이다.

툇마루에앉으면지리산연봉이한눈에든다.왼쪽부터두류봉,하봉,중봉,천왕봉,제석봉.

운림동천은왼쪽에서두번째봉우리인하봉에서발원하여두류봉을한바퀴돌아흐른다.

지리산연봉이마치연못위에뜬수석같다.왼쪽펑퍼짐한산은사자산,그뒷쪽은문수대,그리고두류봉,하봉,

중봉,천왕봉,제석봉,맨오른쪽은낭자봉.문수보살앞에사자가엎드려있는형국이고사자얼굴부위에의중

마을이있다.그덕분에의중마을에서는옛날부터부자와큰인물이많이났다.

마당에서건너다보이는지리산연봉.제일왼쪽에있는높이1420미터의두류봉이제일높아보인다.천왕봉은

왼쪽에서네번째봉우리1915미터.가운데직선으로흘러내린골짜기는국골,곧가락국의마지막왕인구형왕이

추성산성을쌓고신라와항전을했던곳으로산성의흔적이남아있고뒤주터,얼음골,성안등의이름이남아있다.

비안개속을한참걸어
산속에홀로사는친구을찾아갔더니
친구는집에없고
이끼낀바위에늙은소나무는여전히푸릅니다.
뜰에안개가득불러다놓고
반갑다고꼬리흔드는멍멍이혼자두고
어딜갔나요.

툇마루에앉아
앞산에오락가락하는구름만바라보다
잘익은술항아리살며시문앞에두고
어둠속을걸어희미한산길따라
돌아옵니다.

토요일에조선대학교환경대학원대체의학과학생들과교수님들50여명이운림동천을방문하였다.

점심을먹기전에한시간반가량약초와건강법에대해강의를하고,점심을먹고난뒤에운림동천을오르면서

약초를관찰하면서설명을했다.마지막으로집앞개울가너럭바위에앉아강의를하고쏟아지는질문에대답을했다.

다들순수한열의와따뜻하고아름다운마음씨를지닌분들이었다.

운림은모처럼많은손님을맞아다섯시간동안을열정을다하여약초를강의하고선생노릇을했다.

끊임없이이어지는질문에답하느라고입이몹시바빴다.

가르치는이와배우는이가한마음이되어다같이열심이었으니반드시큰보람이있으리라.

2005,5,22.운림.

지리산마천의다락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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