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와 꽃마리

5월중순을넘은산야는

신록의공연으로요란하다.

송화가이미가루를날려보낸나?

어!꽃마리아냐?

자연은정직하다.

제때에와서제때에간다.

내가가끔찾아와

벌써니인제니한다.

윤사월이아니라사월초인데도

비온후라그런지송홧가루는날리지않았다.

윤사월(閏四月)/박목월


송화(松花)가루날리는

외딴봉우리


윤사월해길다

꾀꼬리울면


산지기외딴집

눈먼처녀가


문설주에귀대고

엿듣고있다

참꽃마리를꽃마리로착각했던2주전의경험이등산길옆에핀2mm의꽃마리꽃을보게하였다.

너무작아꽃이필때도찾는이에게만보인다는꽃마리이다.

꽃마리/김순남


보리밭이랑에서

우리어머니손톱밑을알뜰히도

흙물들게할때는

네가차마꽃인줄몰랐지


갖가지농약에제초제에

겨우겨우살아남아

길담에나앉은너를

오며가며모른체했었지


어느,봄볕이살가운날

파란바다물색꽃송이로

한들거리며내게왔을때

나는울컥!

가슴이뻐근해졌다


꽃마리[Trigonotispeduncularis]


지치과(―科Borraginaceae)에속하는2년생초.


꽃이필때태엽처럼둘둘말려있던꽃들이펴지면서밑에서부터1송이씩피기때문에,즉꽃이둘둘말려있다고해서식물이름을’꽃마리’또는’꽃말이’로붙였다고한다.키는10~30㎝정도이며,줄기밑에서부터가지가갈라져한군데에서많은개체들이모여난것처럼보이고식물전체에짧은털이잔뜩나있다.잎은어긋나고잎가장자리는밋밋하다.


꽃은4~5월에연한하늘색으로피는데지름이2㎜정도로아주작다.봄에어린순을캐서나물로쓰기도한다.이른봄해가잘비치는양지에서몇개체씩모여핀다.꽃마리와비슷하나이보다약간꽃이늦게피는식물로덩굴꽃마리·참꽃마리·좀꽃마리가있다.덩굴꽃마리(T.icumae)는곧추서지않고옆으로기면서자라고,좀꽃마리(T.coreana)는꽃의지름이6~8㎜로꽃마리보다크며,또한참꽃마리(T.nakaii)는꽃이잎겨드랑이에서1송이씩피는점이다르다.

<출처:다음검색>

나무그루터기의이름모를버섯이요염한색깔을뽑낸다.

초여름으로치닫는5월의산은야생화와신록의경연장이었다.

땅에떨어진연산홍꽃잎이다시꽃이되었다.

남한산성남문을배경으로애기똥풀이지천이다.

무궁화나무에도힘찬신록이자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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