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행 버스(1) – 마현마을

강변역에서양수리행버스를탔다.

한강을곁에두고달리는버스는

옛날신혼여행의추억을떠올리게한다.

마현마을다산유적지입구에서내렸다.

다산유적지까지걸어가는길가에서야생화가반겨주고

팔당호에선햇빛에반짝이는물결이반겨준다.

다산유적지입구에서버스에서내리자팔당호가이쁘게반겨준다.

어이게뭐지?오이잎과비슷한데꽃도열매도이상하다.⇒가시박

보라색의개망초가아침햇살에홍조를띤다.

주인잃은기와지붕에야생화가터를잡았다.

향유는아닌데이름이뭐지?⇒쥐꼬리망초

아스팔트위에흰색페인트스프레이로쓴낙서가계속이어진다.

"가연아사랑해영원히…"

노랑들국화(산국)가향기를품으며반겨준다.

코를가까이하여냄새를맡는다.

진한향내가머릿속까지스며드는느낌이다.

나비도열심히꿀을빨고있다.

설악초도가을을알리고있다.

민집에토마토가주렁주렁매달렸다.

다산유적지벤치에앉아하늘의새털구름을바라보았다.

새털구름속에열쇠고리를비쳐보았다.

하늘에핀야생화가되었다.

종이컵속에도들국화가피었다.

"봉분앞에서있는한쌍의나무

가지와잎새가예전처럼푸르르군요.

사람의생애가너만도못하여

버림받는게어찌그리도쉬운지."

팔당호의섬이아스라이보이고

행복이란
/조경수

아침햇살이물위에반짝인다.

어이번엔익은것이네..호박씨같은씨를빼내어씹어본순간"에~퇴!퇴!"…매우써뱉어버렸다.

팔당호에가까이다가갔다.

뭍에도,물에도생명이꿈틀댄다.

호수가로내려가는사잇문이뉘집문처럼정겹다.

점심식사를하러들렸던식당의창밖에는아름다운정원이있었다.

다시버스를타러걸어나오는길에미꾸리낚시가가을을모른채꽃을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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