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그리고 똘똘이와 깜돌이
아들이겨울방학때고양이한마리를데려왔다.
이름은만두이다.
만두가온후질서가깨졌다.
강아지인똘똘이와깜돌이가순위에서밀린다.
강아지는바닥이유일하지만
만두는공간도제영역이다.
TV위,컴터책상위.식탁위,창틀위를넘나들었고
장롱속이나커텐속에숨어있기다반사였다.
강아지를때리고공간으로도망가니
강아지들은밀릴수밖에없었다.
방학이끝나자만두는아들의자취방으로돌아갔다.
만두를데려다주고나오는데문앞에앉아쳐다보는모습이애처로웠다.
전화를하였더니’야옹’하고소리를지른다.
만두가가니다시질서가잡혔다.
왕초였던똘똘이가방학내내눈에눈물을흘리고있었다.
눈병인가하였으나만두가가고난후씻은듯이나았다.
그런만두가눈에선하다.
두어달간만두에정이들었나보다.
불러도오지않던오만한놈을……
강냉이가들었던빈봉지속에강아지들이머리를넣고냄새를맡는데만두도다가가참견한다.
강아지를때리고책장위로올라가약올리고있다.
무릎위로올라오더니모티터옆으로뛰어올라책상위를돌아다니기도한다.
마루에서장난치거나강아지와같이놀기를즐긴다.
출장가려고준비한가방속에만두가먼저들어가앉았다.
가까이서찍으려하였으나어찌나빨이움직이는지찍을수없다.
그래서이불위에서조는틈을이용했다.
그래도졸음에서깨어나눈을뜨고고개를돌린다.
머리위에검은색으로털이나특히하다.사진을찍히면서도아주귀찮다는듯…
싱크대위로올라가더니창문을건너뛰어밖을바라보고있다가디카를갖다대니뒤를돌아본다.
커튼속에들어가물고뜯고해서다망쳐놓았다.
만두가가니조용하다.
그래도만두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