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버섯 찾다가 넘 늦었네

한여름한낮열기가하늘로피어오른다.

먼저본망태버섯의덩어리가폈나가보았다.

차를근처에세워두고산비탈을뒤졌다.

그런데흔적도없어이리저리뒤지는데

땀이비오듯솓아지고웃옷과바지가땀에들러붙는다.

안경알은습기에차고땀이떨어져잘보이지않는다.

한참을이리저리찾다가가까스로발견한망태는

이미그화려한몸짓을숨숙이면서

늘어진오후를맞고있었다.

넘많은시간을소비했던가.

하남고골로차를몰아들어서니넘늦었다.

남한산성북문까지1시간이면된다고하지만

첨간계곡의신비스러움에빠져계곡까지만갔다.

살아있는여름의풍성함이엿보였다.

흥분을가지면서고골계곡의늦은오후시간을보냈다.

먼저찍었던호리병벌의집을다시보니아직도애벌레가크는중이다.

성하의여름은땅의열기에구름이흩어진다.

여러개의망태중그래도망이걸려있는놈이다.

망태의흔적이흙이되어간다.

망태의후즐그레한모습옆에피어날망태의덩어리가보인다.

차에들어와에어컨을빵빵틀었지만온몸의열기는한증막에온듯하다.

하남고골로가면서본길가의칡꽃과박주가리꽃이다.

고골막바지에차를세우고올라가니무릇이반갑게맞아준다.

머루덩굴의열매가탐스럽게크고있다.

계곡의작은2단폭포밑에서가장많은시간을할애하였다.

계곡속이어두워지는듯하다.

내려오면서본사위질빵의흰꽃무더기가어두운계곡에서환하게빛났다.

계곡은깊고무성하였다.

<촬영20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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