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모습(1) – 가는 길과 한계령

정말오랜만에설악으로향했다.

그오랜공백을깨고달리는마음

설레임과비가그쳤음하는안타까움

한계령의반가움

소청봉에서의운해

탑골의신선함

천화대의천상화원

그모습은변함이없는데

세월에비껴지는한계의서글픔

그래도볼수있음에감격한다.

서울에서첫차를타고가는마음에비가어서그쳤으면하는마음이간절했다.

어두운비구름속을달리다가하늘의푸른빛을보자얼굴이밝아진다.

가는길의화양강휴게소에서도비는주룩주룩내린다.

낮은산에도비구름은산을덮고

많은비로수량이풍부한가운데멀리설악의기운이보인다.(09:01)

비는계속내린다.

옥녀탕을지나는데한계령에서기다리는친구가전화하는바람에하늘벽을놓쳤다.(09:21)

비가그치고하늘이푸르름이보이기시작한다.

주걱봉의추억을찾으려고차창밖의풍경에뷰차인더를들이댔지만잡히지않는다.

한계령에도착하니하늘은맑아지고해가반짝했다.(09:32)

친구와반갑게만나산채비빔밥으로아침을먹으면서칠형제봉을바라보았다.

한계령휴게소식당의창가에무릇이심어져있었다.


한계령에서1/詩:정덕수

온종일서북주릉(西北紬綾)을헤매며걸어왔다.
안개구름에길을잃고안개구름에흠씬젖어
오늘,하루가아니라내일생고스란히
천지창조전의혼돈혼돈중에헤메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딛고완숙한늙음을맞이하였을때
절망과체념사이에희망이존재한다면
담배연기빛푸른별은돋을까

저산은,
추억이아파우는내게
울지마라
울지마라하고
발아래
상처아린옛이야기로
눈물젖은계곡

아,
그러나한줄기
바람처럼살다가고파
이산
저산눈물
구름몰고다니는
떠도는바람처럼

저산은,
구름인양떠도는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홀로늙으시는아버지
지친한숨빗물되어
빈가슴을쓸어내리네

아,
그러나한줄기
바람처럼살다가고파
이산
저산눈물
구름몰고다니는
떠도는바람처럼

온종일헤메던중에가시덤불에찢겼나보다
팔목과다리에서는피가흘러
빗물젖은옷자락에
피나무잎새번진불길처럼
깊이를알수없는애증(愛憎)의꽃으로핀다
찬빗속
꽁초처럼비틀어진풀포기사이하얀구절초
열한살작은아이가
무서움에도망치듯총총이걸어가던
굽이많은길
아스라한추억부수며
관광버스가지나친다.

저산은
젖은담배태우는내게
내려가라
이제는내려가라하고
서북주릉휘몰아온바람
함성되어지친내어깨를떠미네

아,
그러나한줄기
바람처럼살다가고파
이산,
저산눈물
구름몰고다니는
떠도는바람처럼

1981년10월3일한계령에서고향오색을보며

한계령/하덕규曲임형주노래

아침밥을먹고밖으로나왔는데다시흐리고빗방울이떨어졌다.

이번산행코스는한계령-서북주능(일부)-끝청-중청-소청-소청산장(1박)-봉정암-탑골-천화대계곡-천화대-공룡능선(일부)-1275계곡-오세암-영시암-백담사였다.

한계령계단을올라가는데노랑물봉선이반갑게맞아주었다.(10:10)

흰물봉선이다.야생화로서는첨본다.

노랑물봉선,흰물봉선이함께어우러져있다.

첨보는산오이풀도고개를내밀었다.

강릉사는친구와함께10여년만의설악산등반이었다.

휴가기간중가지못했던설악산을8/23-24토일요일을이용하여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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