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유혹


가을유혹/김경훈[석향]그래도다시생각해보면그리워하고사랑하고있을때가행복이라그리운사람이있어부치지못할편지라도있고오지않을편지를기다리는것도어쩌면아프지만빛나는슬픔이어라열병처럼찾아드는중년의고독이나그리움들이가을산을물들일때면괜스레길나서고싶어지는계절정신을놓아버린듯나를잊어버리고틀에박힌나를벗어버리고가을이유혹하는길을따라비밀같은사랑하나만들고싶어라

Changingpartner/PattiPage


오십대그아름다운유혹이여/김경훈속살거리는파도소리에문득세월을되돌아보는나이철썩이는바다가싱그런미소띄우며손을내밀고겹겹이묻어나는추억과이루지못한사랑이몸부림치는곳바다엔소라껍질속에묻어둔젊은꿈들이출렁인다머언과거를달려온기억들이소롯이고개를내미는밤이면노을을들이마신가슴엔선홍빛그리움이일렁인다

오십의언덕에올라서면삶의여백이없어지려니여겼지만바람소리에도흔들리는중년의가슴이여아름다운사랑을꿈꾸는순수한유혹이여금지된사랑이비록죄가될지라도지금은못다한사랑이그리워지는나이사랑을가르쳐준바다에서만난가슴을건들이는바람처럼다내어주어도아깝지않은꿈같은사랑의그림을그리는아오십대,그아름다운유혹의나이여

(사진:2008-10-11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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