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2) – 철쭉길을 따라가며

연인산철쭉은장쾌한맛은없다.

철쭉나무밑으로이어지는아기자기한산행길이다.

연인들이손잡고가라는배려인가.

고개를드니하늘이보인다.

어디서왔을까?네이름은/강인한빗방울하나가돌멩이위에떨어진다.가만히돌속으로걸어가는비의혼보이지않는얼룩하나,햇빛아래마른돌멩이위에지워진다.어디서왔을까?네이름은내가슴속에젖어불빛반짝이다가얼룩처럼지워져버린네이름은빗방울하나가돌멩이위에떨어진다.마른돌멩이위에서내삶의한끝이가만히지워진다.

Yesterday/GiovanniMarradi(피아노)

연인들이걷다보면

철쭉의화사한웃음에덩달아웃음을터트릴것만같다.

우리도웃음을지어보았다.

점심먹을적당한장소를발견했다.

길옆에돗자리를펴고배낭속의음식을꺼내놓았다.(13:03)

꼭"텃밭은옮겨온듯"하다.

종이컵을돌리며즐거운시간이다.

상추쌈을먹는모습이제각각이다.

배가부르니마음이느긋해졌다.

디카도휴식을취한다.(13:57)

엇~홀아비꽃대다.(14:14)

뒤에가다가길옆에핀홀아비꽃대를보고앞에가는일행을불러세웠다.

이후간간히눈에띄었다.

풀솜대이다.

홀아비꽃대옆에있었다.

이후자주눈에띄었다.

뭔가했더니윤판나물이다.

혹시삿갓나물이아닐까생각했다.

그러나알고보니당개지치의잎이였다.

실한홀아비꽃대에다시눈을맞추었다.

고비도보인다.

가끔이정표가나타났다.(14:22)

앗~저보라색꽃은?

최대의희열로다가가앉았다.

신기스럽다,뭘까

나중에서야혹시조무락계곡에서보았던당개지치아닐까생각했다.

그런데맞았다.당개지치였다.

가랑잎속의당개지치가신기했다.

당개지치에빠져있는우리를산행인이쳐다보고지나가고있다.

바위위를철쭉이화려하게장식했다.(14:30)

저멀리누군가가약초를캐고있다.

내려가뭔가물어보았으나모른다고한다.

실한뿌리의냄새를맡아보았더니흙냄새속에약내가진동한다.

그러나내머리에서도이름이떠오르지않는다.

백운산에서본그꽃인데하면서아물아물하기만했다.

ㅠㅠㅠ꿩의다리아재비인것을….

(사진:2009-05-10연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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