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야생화 (1) – 병아리를 찾았다

관악산에서병아리난초를찾았다.

지난검단산에서꼬마병아리들이흩어지는것을보았는데

오늘기어이병아리난초를본것이다.

바위산이라야생화가없을줄알았는데

자세히보니의외로많았다.

모처럼의관악산에서흥분의시간이가고있다.

비밀정원에서만난병아리난초

그모습그생태찍고찍었다.

병아리난초Amitostigmagracilis

외떡잎식물난초목난초과의여러해살이풀.

산지숲속의바위에붙어자란다.높이8∼20cm이며양끝이뾰족한원기둥모양의뿌리가1∼2개있다.잎은약간올라가서1개달리고긴타원형이며길이3∼8cm,나비1∼2cm로털이없으며,밑동은줄기를약간둘러싼다.

꽃은6∼7월에붉은자주색으로피는데,한쪽으로치우쳐서총상(總狀)꽃차례로달린다.포(苞)는달걀모양으로길이3∼5mm이며1맥이있다.꽃잎은꽃받침의길이와비슷하고1맥이있다.입술꽃잎은중앙이하에서3개로갈라지고,중앙갈래조각이가장크다.꿀주머니는통상으로길이1∼1.5mm이다.열매는삭과(殼果)로길이5∼7mm로짧은대가있다.한국·일본등지에분포한다.<네이버백과>

난도시락을싸서산행준비를하고갔는데

오늘나를안내해준지인은도시락은물론배낭도없이

간편복장으로비밀정원만안내하고간다고한다.

비밀정원을다보고아쉽게헤어지자마자

아~여기있다!소리가들리고가서보니한포기의병아리가있었다.

나홀로연주대로향하다가도시락을먹을장소를찾는다.

원추리가있어다가갔다.

그런데홀연히나타난병아리난초~

가슴이쿵꽝거린다.

병아리난초가있는흙이떨어져바위벼랑에거꾸로밀려나있고

벼랑아래노간주나무옆의이끼에한포기가보인다.

주위에도많은병아리들이있었다.

우선벼랑에떨어져나간병아리난초를안전한곳으로옮겨심어주었다.


BlueprintsOfTheHeart/DavidLondon

그리고미끄러운벼랑을따고내려가가시투성이노간주나무를잡았다.

홀연히나타난환상에혹한것일까?

미끄런바위에매달려널잡는마음에흥분이넘실댄다.

노간주나무가지사이의방향에서바위의역광을배경으로병아리가웃고있는데

한손은가시달린노간주나무를잡고두발은미끄런바위에버티고있는

불안정한자세에서똑딱이의촛점이잡혀지지않는다.ㅠㅠ

벼랑을올라오니싸리꽃이반겨준다.

다시아주실한병아리난초를발견했다.

배는고픈데병아리들때문에자꾸점심이늦어진다.

하늘은짙게먹구름이덮였고마음엔그리움의비가내린다.

보고또봐도자꾸보고싶다.


순간/문정희찰랑이는햇살처럼사랑은늘곁에있었지만나는그에게날개를달아주지못했다쳐다보면숨이막히는어쩌지못하는순간처럼그렇게눈부시게보내버리고그리고오래오래그리워했다.

바위밑에서점심을먹었다.

이흥분을돌에새기고픈마음,그러나그러나….

개미들이줄을지어어디로가고있는지….

배도부르겠다.느긋하게실한병아리를본다.

지난해의병아리난초흔적도알아달라얼굴을내민다.

오늘만난분의건강을기원하면서…..

(사진:2009-07-04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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