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여운이오늘을불렀나
산에서내려운늦은오후
혹시나하여들린곳
환상의타래난초군락.
그모습이삶의모습이다.
척박한땅에서사는모습
삶의여러자태들이날흥분시킨다.
난초라부르고
정성들여키웠을때
당신곁으로달려가
빼어난자태뽐내며
한포기난초가되었소
당신이나를
잡초라부르고
못생겼다눈돌렸을때
잔디밭풀속에섞여
서러운심사배배꼬며
한포기잡초가되었소
당신에게있어나는
불러주기에달렸지만
난초잡초는당신의욕심
이젠당신의애증을벗어나
빛나는태양을즐기며
내한몫다하는
한포기풀이되겠소
풀잎이아름다운이유/김무화풀잎이아름다운이유는바람에흔들리기때문이다.풀잎이바람에흔들리는것은바람의향기를알았기때문이다.향기를모르는도시의건물들은바람에흔들리지않는다.바람의향기를아는풀잎그가흔들리는것은바람의향기를탐내는것이아니라감탄하여고개를숙이는것이다.바람앞에고개숙일줄아는풀잎은바람의향기를사랑할뿐절대바람에꺾이지않는다.풀잎이아름다운것은바람의향기를사랑하고도그바람에꺾이지않기때문이다. 그집앞/이재성
타래난초소개
7월의산기슭풀밭에서타래난초가아름다운꽃물결을이룬다.분홍색꽃구름이피어나는것같다.
묘지근처나양지바른풀밭에서자라는여러해살이풀이다.꽃대는줄기하나가곧게선다.뿌리에서돋은잎은길이가5~20cm로크고,밑부분이칼집모양으로줄기를둘러싼다.
꽃이아래에서부터위로나선모양으로꼬이면서피기때문에타래난초라고부르는데,마치꽈배기처럼꼬여서올라가는모습이다.또땅속의뿌리가흰색을띠는데마치난초의뿌리처럼굵고물기가많아타래난초라고불린다.가을이되면잎이모두죽고이듬해에다시자라나는데잎의크기가10Cm도채안되기때문에꽃이피기전에는풀밭에서찾아내기가사실상불가능하다.
신기하게도타래난초는잔디없이는살수없다.잔디뿌리의박테리아를교환하며공생하기때문이다.그래서타래난초는주로잔디가많은묘지주변이나논둑위에서만날수있다.열매는곧게서고타원모양이다.한방에서는용구(龍拘)라고하여진해제및종기제거제에쓴다.<월간암2007년6월호>
‘타래난초씨앗은너무작기때문에발아에필요한영양분조차없다.
그문제를해결하기위해타래난초는무서운전략하나를생각해냈다.
난균이라는곰팡이무리를불러모아놀랍게도자신의몸에기생하도록만든다.
그리고자기몸속으로들어온균사로부터영양분을흡수해서발아한다.
거기서그치지않고난균까지완벽하게분해,흡수해서자라는데필요한영양분으로삼는다.
그러나까닥잘못하면거꾸로균의침입을받게돼큰피해를입을수도있다.
마치’살을잘라뼈를세우는것’과같은위험한전략이다.’<풀들의전략>
타래난초Spiranthessinensis
외떡잎식물난초목난초과의여러해살이풀.
잔디밭이나논둑에서자란다.높이10∼40cm이다.
뿌리는짧고약간굵으며줄기는곧게선다.
뿌리에달린잎은길이5∼20cm,나비3∼10mm이고
주맥이들어가며밑부분이짧은잎집으로된다.
줄기에달린잎은바소꼴로서끝이뾰족하다.
꽃대는줄기하나가곧게서며길이5∼15cm이다.
꽃은5∼8월에연한붉은색또는흰색으로피고
나선모양으로꼬인수상꽃차례에한쪽옆으로달린다.
포는달걀모양바소꼴로서길이4∼8mm이고끝이뾰족하다.
꽃받침조각은바소꼴이고길이4∼6mm로서점점좁아진다.
꽃잎은꽃받침보다약간짧으며위꽃받침잎과함께투구모양을이룬다.
입술꽃잎은달걀을거꾸로세워놓은모양으로서꽃받침보다길고
끝이뒤로젖혀지며가장자리에잔톱니가난다.
씨방은대가없고열매는삭과로서곧게서고타원모양이며길이6∼7mm이다.
관상용으로심으며한국·일본·중국·타이완·사할린섬·시베리아등지에분포한다.
흰색꽃이피는것을흰타래난초(for.albiflora)라고한다.(네이버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