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6) – 임걸령에서 피아골로

피아골에햇빛이내리비춘다.

설레임이인다.

임걸령의억새가반겨준다.

추억이출렁거린다.

만추의지리산

멋진모습으로우리에게다가왔다.

피아골계곡에햇빛이비춘다.(14:53)

반야봉의구름그림자이다.

거제수나무이다.

임걸령이다.(15:04)

임걸령엔28년전텐트를친추억이있다.

날이저물어텐트를친다

10월의밤하늘에초승달이떠있다

고갯마루언덕에바람이분다

텐트가날아갈것같다

피곤한몸에바람소리가크게들린다

그렇게밤은윙윙거림의연속이었다.

임걸령의추억이갈대밭에널려있다.

그추억을밟고피아골로접어들었다.

10월의마지막밤에비가내린다.

천둥치는오후에잊혀진계절에대한애닯은사연을알게되었다.

이용의노래를듣는다.

잊혀진계절/작사박건호,노래이용

지금도기억하고있어요
시월의마지막밤을
뜻모를이야기만남긴채
우리는헤어졌지요

그날의쓸쓸했던표정이
그대의진실인가요
한마디변명도못하고
잊혀져야하는건가요

언제나돌아오는계절은
나에게꿈을주지만
이룰수없는꿈은슬퍼요
나를울려요


"이분흑석동종점에내리게해주세요…"
"여긴흑석동이아니에요."
"정아씨!사랑해요."

일월비비추열매같다.

뽕잎피나무이다.

피아골삼거리이다.(15:11)

지리산에방사된반달곰주의현수막이다.

하산길의단풍이발걸음을가볍게한다.

피아골대피소이다.(16:06)

생태계특별보호구역안내도이다.

(사진:2009-10-2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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