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정선 (3) – 병아리풀…잡기가 힘들다
병아리풀~
꼬마병아리도이렇게작을수가있나?
똑딱이로잡으려고해도넘작은놈이얼마나몸이날쌔던지…
번번히놓친다.
아예촛점거리안으로들어오지않는다.
최대사이즈로좀더멀찌감치에서시도했으나역시나였다.
그몽롱한이미지만이간신히똑딱이에흔적을남겼다.
육교위의네모난상자속에서
나와만난노란병아리얄리는
처음처럼다시조그만상자속으로들어가
우리집앞뜰에묻혔다
나는어린내눈에처음죽음을보았던
1974년의봄을아직기억한다내가아주작을때
나보다더작던내친구
내두손위에서노래부르면
작은방을가득채웠지
품에안으면따뜻한그느낌
작은심장이두근두근느껴졌었어
우리함께한날은
그리길게가지못했지
어느밤얄리는많이아파
힘없이누워만있었지
슬픈눈으로날개짓하더니
새벽무렵엔차디차게식어있었네**
굳바이얄리이젠아픔없는곳에서
하늘을날고있을까
굳바이얄리너의조그만무덤가엔
올해도꽃은피는지
눈물이마를무렵
희미하게알수있었지
나역시세상에머무르는건
영원할수없다는것을
설명할말을알순없었지만
어린나에게죽음을가르쳐주었네** 굳바이얄리언젠가다음세상에서도
내친구로태어나줘
날아라병아리/N.E.X.T
인생/백기완보일락할때가눈이어두어질때라온몸으로보거라눈을감어도보일때까지
숨을죽여간신히잡았으나역시알은희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