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1) – 이렇게 비가 와도 가나요?

괘방산은잘갔다왔는데이튿날은관악산을간다.

그런데새벽부터비가부실부실오고있다.

이렇게비가와도가요?아내가묻는다.

그럼우산이라도쓰고가야지…

아파트단지를내려가는데빗물이개울을이룬다.(08:27)

만추의단풍은이번비에낙엽이되었다.

과천정부청사역에서만나우비를입고비닐봉지를신고출발했다.(10:15)

마을한켠의놀이터도낙엽으로덮였다.

담벼락의단풍과나뭇가지의빗물이한폭의그림을만들고있다.

거리는비가내리고,산은구름이덮였다.

주택가의감도추위가다가옴을실감한다.


famousblueraincoat/jenniferwarnes

불루레인코트를입은우울한낭만의산행은이렇게시작되었다.(10:28)

산행코스는과천구세군회관-케이블카능선-연주암-과천향교였다.

원래는관악능선인헬기장까지오르려하였으나일부회원이아래에서기다려연주암으로직행했다.

나무의단풍은많이떨어졌다.

비오는과천시내이다.

등산로는대부분바윗길이다.

빗속에서도뒤를돌아보면서산행을즐겼다.

바위에차돌이박혀있다.

소나무에빗물이맺혔다.

구름속에가려있던관악산이조금보이기시작했다.(10:45)

신갈나무단풍이다.

관악산의구름이짙어졌다얇아졌다하고있다.

철을잊은진달래가추워보인다.

노랑단풍이Y자를만들었다.

야생의회양목은처음본다.

청미래덩굴의열매이다.

신갈나무단풍사이로등산로는이어진다.

성남쪽하늘이다.

케이블카가통신대까지연결된다.

바위에띠가만들어졌다.

눈섭바위처럼생겼다.

(사진:2009-11-08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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