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 훌쩍 – 처음처럼 그때처럼

닫힌마음이훌쩍밖에나왔다.

희뿌연하늘은빛이여우꼬리만큼도안된다.

마음이떠난자리의쓸쓸함에

껶인의지의소리는가물가물하다.

눈에묻힌꽃들도그마음일까

아님봄을기다리는인고의시간일까

마음이보는세상

아처음처럼그때처럼만……

참느릅나무열매가눈위에많이떨어져있었다.

누군가우유팩으로새집을만들어걸어놓았다.

생태원의눈길넘어검단산이보인다.

모감주나무열매이다.

홍엽매자잎을찍는데마음의가시만찍혔다.

올해는야생에서분꽃나무꽃을보려나….

화살나무이다.

목수국이다.

딱정벌레이다.

이추위에젊은이들이족구를하고있다.

처음처럼그때처럼/정민

시무룩한마음에피식웃음이난다.

주목에쌓였던눈이녹아고드름이되었다.

(2010-01-10성남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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