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던 날 (1) – 들바람꽃을 찾아서

황사가심했던암흑의날다음날

하늘은맑게개어신이났지만

풍도는또연기되어들바람을만나러갔다.

바람부는날들바람찾아바람난난

바람꽃을네종이나보았다.

보나스노루귀까지

풍도의보상이흡족하다.

그렇다면풍도는?

또연기되진않겠지…..

먼저들바람이다.

그간의춘설과꽃샘추위로군락은아니었지만

활짝개인맑은날씨처럼몇송이가반겨주었다.

하늘이기분좋은하루를보여준다.

[들바람꽃]이그하늘을보고웃는다.

때론고개숙이고

때론올려다본다.

DSLR속에내똑딱이도있다.

만약천국에서널만나게되면넌내이름을기억하고있을까?만약천국에서널만나게되면,넌예전과똑같은모습일까?....

Tearsinheaven/Loona

이끼속의멋진놈

바위아래도도한놈

할미꽃을닮은놈

그속살을보고

그얼굴을본다.

자세히들여다보고

좀떨어져쳐다보고

옆의시든놈도담는다.

한번더본다.

그럴수없다/류시화

물속을들여다보면

물은내게무가되라한다

허공을올려다보면

허공은또내게무심이되라한다

허공을나는새는

그저자취없음이되라한다

그러나나는

무가될수없다

무심이될수없다

어느곳을가나내흔적은남고

그는내게피없는심장이되라하지만

나는그럴수없다

그는도둑처럼밤중에이슬을밟고와서

나더러옷을벗으라하고

내머리를바치라한다

나더러나를버리라한다

그러나나는그럴수없다

그는내게물이되라하나

나는불로서타오르려한다

그는내게미소가되라하지만

그러나아직내안에큰울음이넘쳐난다

그는내게아무것도아닌것이되라하나

나는그럴수없다한다

[만주바람꽃]같다.

지난해의[산수국]이다.

자세히보니[이끼]도아침햇살에멋을부린다.

(사진:2010-03-21화야산)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