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비를 맞으며 도시락을 먹다

먹구름이낀봄날

서늘함을느끼는날씨

벚꽃아래에서도시락을먹기로했다.

벚꽃비가내렸다.

아니벚꽃눈인가.

만개한벚꽃길은물론땅에떨어진꽃잎조차아름답다.

봄을즐기는동심

우리도자리를폈다.

보는눈이멋지고먹는입이즐겁다.


DifficultWoman/ReneeGeyer

벚꽃놀이/권정우

동안거에들어갔던

벚나무들이

한꺼번에

깨달음을얻었나보다

그들의깨달음을좇아

밤낮으로

사람들이모여들고

대지는

착실한제자들처럼

몸을낮추어

그들이하는설법을

남김없이받아적고있다

[복자기나무]

[조팝나무]

[좀씀바귀]

[앵도나무]

[잉꼬]

[귀룽나무]

봄꽃을보니/김시천

봄꽃을보니

그리운사람더욱그립습니다

이봄엔나도

내마음무거운빗장을풀고

봄꽃처럼그리운가슴맑게씻어서

사랑하는사람앞에서고싶습니다

조금은수줍은듯어색한미소도

보여주고싶습니다

그렇게평생을피다

지고싶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음악분수]

(사진:2010-04-22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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