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1) – 얼레지꽃 보던 날
BY ON 4. 24, 2010

남한산성얼레지는보이지도않고

예봉산의얼레지는꽃봉오리만맺혔었는데

화야산의얼레지는활짝폈더라.

오메좋은거얼씨구나

앗!그런데저게뭐야

흰얼레지가방긋이웃고기다린다.

이렇게찾아온보람이있었구나

여기서널보다니

[얼레지]의화려한자태

[꿩의바람꽃]과함께

[노루귀]와함께

[얼레지]가꺾여져[노루귀]에게쓰러졌다.



YourBeautifulLove/BackToEarth
[꿩의바람꽃]의프로포즈에얼굴붉히는[얼레지]

얼레지꽃지던날/김택근

바람꽃껴안고

밤세워즐기던

고못된바람이그랬을거야

인적없는산길로불러내

날새도록살금살금만지다가

한몸으로몸부림을첬을거야

끼많은바람이시키는대로

나긋나긋요염한춤을추더니만

내그럴줄알았지

저리도비틀거려일어서질못하는걸보면

철없는

가엾은

얼레지꽃

분홍빛치맛자락들춰올리고

겁도없는저어린것이

바람을불러들인걸보면

고년여간

화

냥

끼

있는게아니었어

[흰얼레지]를만나는행운을얻었다.

(사진:2010-04-04화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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