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1) – 식물원의 봄

잔뜩흐린날의식물원

봄의모습이서로경쟁한다.

꽃봉오리를터트리고,잎새를내보이고

그렇게도늦은봄이라고말하였는데

언제늦었더냐하면서솓아오른다.

봄의설레임이흐린날을카버하고

마주한봄의모습에마음껏웃어준다.

[얼레지]

[자작나무]

[팥배나무]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할미꽃]

[매발톱]

[하늘매발톱]

[수호초]

[물가이끼]

[깽깽이풀]

[피나물]

[분꽃나무]

[소사나무]

[명자나무]

[나나스덜꿩나무]

[미선나무]

봄의꽃편지/안경애

봄의들은

몽글몽글한꽃망울에

색실을꿴듯

온통

수천수만꽃송이행복해

향기나는연분홍꽃눈웃음

연둣빛치맛자락에

초록햇살콕찍어

한올한올수놓아피던봄꽃사연

우듬지도산등성에도

생긋웃는얼굴

파릇파릇봄마음이돋아나온다


JeN'AuraiPasLeTemps/MichelFugain

[영춘화]

(사진:2010-04-17성남식물원)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