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야생화 (1) – 노고단 올라가는 길

4월에서6월로건너뛴계절

모처럼남도로향하여달린다.

몸은천근만근쉬기를재촉하는데

꽃이보고싶어나선지리산

계절의감각을되찾으며

잊혔던이름을더듬는다.

장수군반암면에서운봉으로접어드는743지방도

익어가는보리밭이세파에피곤한눈을돌리게한다.

4월에서6월로건너뛴계절의착각은멀리남도에와서도절실하다.

굽히굽히남으로달리는국도와지방도를따라운봉을거쳐정량치를넘고지리산성삼재에도착했다.

지난해가을에는천은사를거쳐저고갯길로올라왔다.

날씨는약간흐려남원군산동면쪽이아릿하다.

성삼재주차장뒤로멀리노고단이보인다.

SakisRouvas/NaM'agapas

[물참대]

올해지리산첫야생화

배낭을메고나오는데보석처럼빛나는물참대가반겨준다.

[말발도리]와그렇게도헷갈리게했던꽃

그러나정작말발도리는보지못했다.

물참대(댕강말발도리)[Deutziaglabrata]

범의귀과,산방화서

꽃잎5장,수술은10개인데5개는길고5개는짧으며,암술대는3개이며꽃중심부는연두빛이다.

잎은긴타원모양이며,가장자리에잔톱니가있다.

잎앞면에는3-4개로갈라진성모가있으나,잎뒷면에는털이없다.

줄기는벗겨지고속이비었다.

[함박꽃나무]

성삼재올라오는길옆에는흐드러지게피었었는데

막상성삼재로올라오니대부분꽃봉오리상태이다.

한개핀것을찍었다.

[층층나무]

서울지방에는꽃이이미졌는데,지리산고산지역에는아직꽃봉오리상태이다.

[오미자]

모두들첫샷을오미자에게날렸다.

[참회나무]꽃

5수성의조금발그레한줄이있는꽃

4수성의녹색꽃인[화살나무]는도시지역에도많이보이는데

5수성의참회나무를보자반가웠다.

[산딸나무]열매

올해는바빠산에서산딸나무꽃을보지못했다.

늦게서야그열매를보니그래도반가웠다.

몇해전북한산에서흰꽃이흐드러지게핀모습을보여주었었다.

[참꽃마리]

성삼재에서노고단에이르는산책길옆에수없이널려있다.

하루전남한산성에도멋지게펴있었다.

아주조그만[꽃마리]는주위에서자주보이는데,참꽃마리는좀드물다.

[벌깨덩굴]

바쁜5월을건너뛰니그흔한덩깨덩굴을지리산에서처음본다.

[미나리아재비]

역광에빛나는모습이눈이띄었다.

산책로곳곳에많이펴있었다.

[황벽나무]

줄기의껍질을벗기면페인트를칠한것처럼노란색이란다.

[박쥐나무]

잎이박쥐의날개와같이생겼다고해서박쥐나무란다.

[병꽃나무]

꽃모양이병처럼생겼다하여병꽃나무라고한다.

병꽃나무의꽃색깔은일정하지않다.

처음꽃이필때는녹황색또는우윳빛으로시작해서꽃이질때쯤끝부분이붉게변한다.

흰색에가까운것이섞여있는경우도있고,겉은우윳빛그대로인데안쪽만붉은것도있다.

[붉은병꽃나무]

선홍빛붉은병꽃나무가석양에밝게빛난다.

붉은병꽃나무는이름처럼꽃이붉다.

노고단가는길은[병꽃나무]와[붉은병꽃나무]가자주보였다.

통상의구분법은꽃을밑에서감싸고있는꽃받침이중간부분에서갈라지면[붉은병꽃나무]이고,

완전히갈라지면[병꽃나무]라고한다.

노고단올라가는산책길

멀리노고단이보인다.

(사진:2010-06-06지리산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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