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망태버섯 (1) – 땀과 모기와의 싸움에 벌떼의 공격까지
그무덥던삼복더위가기승을부리던날
작년에못본망태버섯을찾아나섰다.
차가없어버스를타고가서힘겹게올랐다.
이미몸은땀으로젖은상태이다.
누리장나무의인사를받고산을뒤진다.
홀연히나타난망태버섯에기분이짱하다.
배낭을벗어던지고주저앉았다.
땀위에모기가앉아도눈은망태에게있다.
한참을찍다가다른곳을더찾아보았다.
망태한개에걸쳐진나뭇가지때문에S자로멋진모습을보인다.
올꺼니다가서는데앗~따가워…
ㅠㅠㅠ벌들이집단으로공격한다.
어릴때땅벌의공격으로사타구니를쏘였던기억이불현듯솟아나며
나살려라혼비백산하며도망쳤다.
긴셔츠를입었지만팔뚝에몇방을쏘였다.
벌초하다벌에쏘였다는말은있지만
꽃찍다가벌에쏘였다면얼마나창피할까
살갗의아픔에그래도사타구니가아닌것이얼마나다행인가.
팔의몇군데가붉게솟아올랐다.
그위에땀이솓는다.
모기의가려움에벌의따끔함이한낮의살갗을괴롭힌다.
땀방울이안경알에떨어져희미한풍경이다.
바람한점없는숲속의열기가오후2시를작열한다.
이고생하며망태버섯을찍는다.
아마돈주고하라해도하지못할나만의끌림이다.
계단을올라가는데가이드줄에새한마리가앉았다.
VeilofTears/DavidLanz&PaulSp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