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정선 (2) – 바위벼랑의 장엄한 아름다움, 정선바위솔

정선바위솔을찾아간다.

대체어떻게생겼을까?

둥근바위솔과어떻게다른가?

뭐?세개체밖에없다고?

안타까운마음으로험한산길을넘는다.

눈을바위벼랑에자세히보자

뭔가있을줄모르니까?

그런데앞창가에서야호소리가들린다.

정선바위솔이보였단다.

고갯길을오르던차를뒤로천천히백했다.

바위벼랑에서가을햇빛을맞고있는정선바위솔이거기있었다.

붉은불기둥이힘있게솟구친모습

수많은개체가뽐내는모습에마음이설레인다.

수분이부족한바위벼랑에서어떻게저런꽃대를올릴수가있나?

자세히보면볼수록빠져드는꽃뭉치

벌이날아와꿀을빨고,우리는렌즈를맞춘다.

꽃의생태를알고다시한번장엄한아름다움을느껴본다.

정선바위솔,우리의아름다운야생화…

훼손되지않기를바라는마음이다.

정선소금강으로정선바위솔를찾아가다가우연히길옆에서만난정선바위솔이다.

바위벼랑에서자라는모습에서강인한생명력이느껴진다.

그모습을담느라온힘을모은다.

정선바위솔에감탄하며나도렌즈로맞춘다.

벌도날아와꿀을딴다.

작은꽃들이무수히붙었다.

바위에붙어사는정선바위솔에왜이리정이갈까?

뜻밖의장소에서만난정선바위솔의군락,완전대박인난기분이다.

바위벼랑의위험도마다않고가까이가서그모습에취한다.

몸에서땀이날정도로흠뻑빠진모두의모습에서야생화를찾는기쁨이보인다.

고개를넘어장소를이동하였다.

주차장위에서조그만정성바위솔한개체를보았다.

너덜지대를찾아보았다.

바위에도,나무에도담쟁이덩굴의빨간단풍이걸려있다.

드디어발견한정선바위솔의멋진모습이다.

정선바위솔을담는모습이…빨찌산같다고자할나?ㅎㅎㅎ

또다른멋진정선바위솔

그뜨거운불기둥을본다.

바위너덜이무너져가까이갈수없다.

정선소금강의모습이다.

저깎아지른절벽에서정선바위솔이자란다.

저벼랑에도한포기자라고있다.

[정선바위솔]

정선바위솔(OrostachyschongsunensisY.N.Lee)

정선바위솔은한국의이영노님에의해정선에서발견되어정선바위솔이란종명을얻었다.

그래서학명역시발견지(chongsunesis)와발견자의이름(Y.N.Lee)이붙었다.

줄기는가지를치지않으며잎은둥글다.끝은뾰족하며연한자주색무늬가있는분녹색이다.길이는1.5~3cm이다.뿌리에서나온잎은옆으로퍼져끝은굳어져가시처럼된다.줄기에서나는잎은굳지않는다.꽃은1개가달리며꽃자루는없다.꽃잎은연노란색이며넓은달걀뒤집은모양이다.끝은둔하며길이4~5mm이다.수술은10개이고꽃밥은노란색이다.열매는골돌과이다.

강원도정선과평창지역의바위곁에서자라며겨울눈으로월동하는여러해살이풀이다.높이는10~20cm정도이다.<네이버자연도감>

어린정선바위솔은겨울이오면작게뭉쳐진겨울눈(冬芽)의형태만남겨에너지를아끼면서겨울을난다.

즉,한해동안뿌리에에너지를축적한잎은시들고새순이둥글게뭉쳐추운겨울을지나는것이다.

그렇게몇해를살다가충분한에너지가축적이되면크고화려한꽃을피우면서생명을다한다.


꿈의요정/남택상

정선바위솔은다른바위솔보다꽃대가크고탐스럽다.

몇년간비축한삶의에너지를한순간폭발하는장엄한아름다움이다.

그불기둥에서우리삶의질곡을벗어나는해법을찾고싶다.

[정성소금강의위치도]

‘정선바위솔’자생지보호절실

관상용으로인기무분별남획…군락지·개체수급감

강원일보2010-09-03

우리나라특산식물이자정선군화암면일원에서만자생하는야생화정선바위솔이무분별한남획으로군락지와개체수가줄어들면서자생지보호및증식사업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

2일정선화암면(면장최도헌)에따르면정선바위솔은화암면몰운리소금강일원에서자생하는대한민국특산식물중하나로많은식물학자및야생화사진가들의발길이끊이지않고있다.

그러나최근수년간관상용으로가치가높아지면서무분별한남획으로군락지와개체수가대폭감소해대책마련이절실한실정이다.

이에화암면은지난해10월정선바위솔종자를채취해비닐하우스육묘장에서발아를추진했으나대부분발아를하지못해실패했다.또올해들어지난4월부터3000㎡면적의정선바위솔군락지조성에들어가는한편내달부터군락지조사및종자채취를실시하고11월육묘장파종등복원사업을추진할방침이다.최도헌화암면장은“적당한시기에파종해야하지만자연발아시기를놓쳐지난해채취한종자의발아는성공하지못했다”며“앞으로발아시기연구등을통해화암면만이간직한자연자원인정선바위솔복원으로식물관광자원을조성하겠다”고밝혔다.

한편쌍떡잎식물장미목돌나물과의여러해살이풀인정선바위솔(학명OrostachyschongsunensisY.N.Lee)은암벽에붙어나고높이가10~20cm정도이며9월에흰색꽃이피고열매를맺으면죽는다.

[가시여뀌]

[산국]

소금강절벽의단풍이아름답다.

차창곁으로지나가는단풍을보며가을이깊어짐을느낀다.

정선바위솔을보고오는길에하루를다한태양이마지막순간을멋지게장식한다.

정선바위솔도꽃을피우고잎마저고운빛깔로물들이면서생애에서마지막모습을우리에게보여주었다.

최선을다한삶을보는것처럼정선바위솔의화려한꽃기둥이눈앞에아른거린다.

정선바위솔의붉은꽃기둥을떠올리면서

아침에고속도로휴게소에서본화살나무와낙상홍의붉은열매를생각한다.

이가을에느끼는만년의아름다움이다.

(사진:2010-10-17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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