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 자생식물원 (1) – 가을빛이 주는 시간, 시간들
화야산에서유명산으로달린다.
지난해유명산의풍경을그리며자생식물원을찾았다.
가을빛이화사한가운데꽃과열매가옹기종기있었다.
지난여름게으르지않았다는것을여실히보여준다.
단풍이란멋진옷으로갈아입고그사실을뽑낸다.
그래그래멋져!맞장구쳐주며이뻐해주었다.
[느티나무]
복자기나무의빨간단풍보다느티나무의노란단풍이더눈에들어왔다.
[식물원길]
나는이누린내풀꽃을만나면세번놀란다. 첫째는풀꽃이라기엔너무화려하고옷빛도고급스런보랏빛에놀라고, 두번째는앞으로쭈욱내민꽃술의정교함에놀라고, 세번째는그지독한악취에놀란다. 그래도벌,나비가몰려드는걸보면인간의좁은가슴이자연을이해한다는건어불성설이겠지
[고려엉겅퀴]
곤드레나물밥을떠올리며눈침을삼킨다.
[꼬리풀을찾은꽃등애]
[분홍바늘꽃](바늘꽃과바늘꽃속EpilobiumangustifoliumL.)
우리의진짜바늘꽃,분홍바늘꽃이보고싶다.
[과남풀](칼잎용담)
칼잎용담,큰용담이과남풀로통합되었다.
[솔체꽃을잡는모습]
잃어버린시간/Eurasiaachim
용담(龍膽)
하늘을향해종모양으로피어나는보라색의유혹
늦가을푸른하늘과어울리는꽃,신비한힘이마음을끈다.
용담꽃의꽃말은"당신이슬플때나는사랑한다"란다.
당신이기쁠때보다오히려슬프고외로울때사랑하는마음
이가을의아름다운낭만이다.
그런데아름다운모습과달리뿌리가동물의쓸개처럼써서용담(龍膽)이라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