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1) – 흙의 냄새를 맡으며 순두부집을 찾아가다
농토길을걸으며느낀어릴때의추억
흙속에서뛰놀며개구쟁이가되었었다.
논두렁에서메뚜기도잡았고개구리를잡기도했다.
가을걷이하는농부들의모습이정겹고다가오고
벼를벤논위에는"소김치"가아름다운풍경을만든다.
억새,달뿌리풀의이삭이하늘거린다.
중년이되어걸어보는논둑길
흙의소중함을느끼면서문정희님의"흙"을떠올린다.
나야말로흑흑~이런나이가되었네…
화순으로달린다.
문정희의「흙」을배달하며
흙에서어떻게울음소리가들릴까요?내주기만하고대가를바라지않는다는점에서,흙은어머니를닮았습니다.열매와짐승과사람에게다퍼주고도밟히기만한다는점에서도,그들의똥오줌을받아내제안에서삭히기만한다는점에서도,흙은어머니를닮았습니다.이시인은어머니이기때문에흙이라는이름에서“흙흙흙”하는울음소리를들을수있고,심장깊은곳에서차오르는눈물냄새를맡을수있는겁니다.제몸의양분과정기를씨앗에게부어아이를낳고,제몸과영혼을팔아아이를기르고도,받을것은거의없고줄것은많이남은어머니이기때문에.<문학집배원김기택>
아직벼를베지않은논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