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4) – 억새밭의 흥분은 개구장이의 시간으로

마라도한바퀴를돌았다.

초원과억새숲이교대로펼쳐지고

눈개쑥부쟁이의물결이가을을장식했다.

그중내가발견한선물은야고였다.

아주흡족한마라도여행이었기에

개구장이의시간으로돌아가즐길수있었다.

여행길에빠져든중년의미소였다.

억새와푸른바다가멋진대조를이룬다.

절벽위의목책길,상쾌한마음을선사한다.

[눈개쑥부쟁이]

[돌가시나무]

[백년초(손바닥선인장)]

마라도/이지영

억새숲흔들거리는사이로

솟아올라온몸

백년초침에찔려

피흘리는황량한벌판

눌러놓은응어리

한때는

불화산용암으로솟구쳐

흘러내리더니

잊은지오래된,

내곁에있는건

섬하나보이지않는섬

아무렇지도않게

이외딴섬에와서

만장의깃발펄럭이며

동상으로서있는

이땅끝,

관심을끊어달라는

말밖에할수가없어

동상으로마주보며

서있구나.

석양에빛나는억새숲이다.

[억새숲의요정,야고]

[옛사랑/이문세]

[선착장을향하여]

[눈개쑥부쟁이군락]

[개구장이의마음이된시간들]

[해안절벽을알려주는목책]

[빗물을받아두는웅덩이]

마라도에는샘물이없다고한다.

[마라도동쪽절벽의모습]

[마라도출발여객선]

[마라도해안절벽]

[마라도해안의동굴]

[멀리지는마라도]

다시올땐더멋진아름다움을느끼기를….

[한라산]

보일듯말듯운무속에희미하게보인다.

[가까워지는육지]

[가파도와산방산]

(사진:2010-10-10제주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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