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의 남한산성 (3) – 총총걸음도 석양에 밀리다

남문에서서문과북문을거치고전진한다.

남한산성성곽안과밖에길이있다.

흰눈이덮힌길,맨숭맨숭하지않아더욱좋다.

늦은오후,빛이옆에서달려온다.

색깔도붉게변했다.

빛도노년의시간이있는가보다.

너무전진하면날이어두워진다.

샛길로접어드니첨가는길

현절사,삼학사의충절을모시기위한사당이나타난다.

병자호란과남한산성

굴욕의역사에빛나는삼학사

그후예들이우리대한민국을지키고있다.

[서문]

[서문전망대]

마천역에서연주대옹성으로오르는능선이다.

멀리광진구의아차산이보인다.

하남시내이다.

앞에는흰눈,뒤에는햇빛…눈이부시다.

남한산성길은평지가많아산책하기좋다.

[소나무숲]

[남한산성외곽길]

[남한산성길]

눈이녹지않는구간이많다.

[북문]

시간은늦었으나계속전진이다.

뒤를돌아보았다.

석양의햇빛이길을비춘다.

      IWhoHaveNothing/ReneFroger
              I,whohavenothing,
              I,whohavenoone
              Adoreyouandwantyouso.
              I’mjustnoonewithnothing
              togiveyou
              butohIloveyou.

              He,hebuysyoudiamonds,
              brightsparklingdiamonds.
              Butbelievemedear,
              whenIsaythathecan
              giveyoutheworld,
              buthe’llneverloveyou
              thewayIloveyou.

              Hecantakeyouanyplacehewants
              tofancyclubsandrestaurants.
              ButIcanonlywatchyou
              withmynosepressedup
              againstthewindowpane.

              I,whohavenothing,
              I,whohavenoone
              Mustwatchyougodancing
              bywrappedinthearms
              ofsomebodyelse,
              Whenit’sI,wholovesyou
              Iloveyou,Iloveyou,Iloveyou

          멋진소나무가길을안내하고있다.

          시간이넘늦어샛길로나왔다.

          [현절사]

          [현절사안내문]

          병자호란때항복을거부한삼학사.요즘같은시대에도필요한영웅이다.

          南漢顯節祠致祭文(남한산성현절사치제문)

          哀我三賢,幷挺一世,聯芳臺省,勵操薑桂,上人英猷,爭天勁節.孤城風雨,倉卒事迫,生投虎口,
          命輕鴻毛.乾坤慘裂,日月晦韜,時之罔極,天胡忍斯.龍顔有淚,鶴野無涯.白上不來,孤魂何處.雲
          愁浿江,月黑麻渡.地分東西,義無彼此.立祠遺堞,于以合祀.一間棟宇,萬古風聲.淸儀若接,憤氣
          如生.念惟忠烈,實世罕.所之慘,亦古未有.溫兒夢裏,歸思可憐.柴市帶間,遺贊誰傳.愴昔傷
          今,欲語則咽,靈兮來些,永享芬苾.

          슬프다우리세현인이시여,한세상에나란히빼어나시었네.홍문관에나란히아름다운이름을걸고곧은지조를지켰습니다.어르신들은아름다운정신으로하늘과굳센절개를다투셨습니다.외론성에비바람몰아치고창졸간에일은급박하게돌아가는데,살아서범의입으로들어가목숨을홍모처럼가벼이여기셨습니다.슬픔을못이겨하늘과땅도슬픔을찢어지려했고,해와달도빛을감추었습니다.이때의망극한상황을하늘이어찌차마할수있었겠습니까?용안에선눈물이흘렀고요동벌판은끝없이펼쳐졌습니다.백안(白雁,흰기러기)는오지않았으니고혼(孤魂)은어디에계신가요?대동강위의구름은시름에젖었고마포나루의달빛은어둠에잠겼습니다.땅은동서를나눌수있지만그의리야어찌피차의구분이있겠습니까?그때그성안에사당을세워함께모시게되었습니다.집은한칸이지만명성은만고에영원할것입니다.예오니맑은모습을뵈는듯하고뜨거운기운이이는듯하나이다.그뜨거운충정은세상에보기어렵고,당시의참혹한상황은고금에없었던일입니다.온아(溫兒,확인요)의꿈속에들아가고픈마음애처럽고,심양에서몰래간직했던유작을누가전할까요.옛날일을슬퍼하고오늘또애달프니말하고자하면목이메이나이다.영령이시여여기오시어,영원히흠향하소서.

          [처마끝의고드름]

          (사진:2011-01-09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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