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과 용평스키장 (3) – 사스래나무처럼 살고 싶다

등산로와스키장이3번이나교차되는발왕산오르는길

눈길을헤치고올라가스키장을가로지른다.

눈길을갈때는나무에관심을두고

스키장을지날때면스키와스노우보드를타는사람들을유심히본다.

산의가장높은곳에서자라는사스래나무

이시연시인은덕지덕지붙은딱지떼어내고뽀얀알몸으로서있고싶다했다.

이유미연구관은혹독한칼바람견디는희뿌연수피,백두의정상에서도강인한생명력이돋보인다고했다.

이번발왕산산행에서는사스래나무가속한자작나무과의자작나무속나무에대해자세히알아보았다.

나또한사스래나무처럼강인하게살고싶다.

[단풍나무]

[개박달나무](자작나무과자작나무속)

전정된가로수처럼생겼다.

[발왕산등산로]

골드코스(빨강색)로올랐다가되돌아오다가실버코스(파랑색)로내려왔다.

사스래나무처럼/이시연지리산제석봉아래서만난사스래나무처럼살고싶다덕지덕지달라붙은딱지들죄다떼어내고뽀얀알몸으로서있고싶다속살터지는아픔안으로안으로만다스리고흐르는바람에도곁눈질없이하늘로치솟는기원하나로.

GipsyPassion/SergeiTrofanov

[사스래나무](자작나무과자작나무속)

삼지창모습이다.

[이유미의우리풀우리나무]사스래나무

사스래나무혹독한칼바람견디는희뿌연수피…

백두의정상에서도강인한생명력이…

<춮처:산림청홈피2009.10.29>

겨울산에서나무를보는것인진짜나무를볼줄아는것이라고들한다.내겐봄이든여름이든가을이든각기가지는특징과아름다움이있으므로그말에전적으로동의하진않지만겨울만이가지는독특한풍광이있고,그속에서새로움을더하는나무들이분명존재한다.

사스래나무도모든나무들이잎새를떨군지금이야말로가장숲에서돋보이는존재로보이는나무의하나이다.

물론겨울나무들은상록수의짙푸름이돋보이기도하고,붉은열매가눈길을잡기도하고,유난히섬세한나뭇가지들이아름답기도하지만사스래나무는흰빛으로빛나며종잇장처럼벗겨져찬바람에너덜거리는너무도멋진수피를가지며,아무도그수피를가리지못하는이겨울이이나무의계절이라말해도좋을지모르겠다.

숲엔이즈음의스산함이흐르고,세월을이고살아온흔적을고스란히담고있는그자유로운가지들은시린겨울바람과희뿌연수피와어울어져각별해진다.게다가이나무는깊은산,가장높은곳에서나만날수있는나무이고보면이겨울사스래나무줄기를바라보는특별한감동을누구나알수있는것은절대아니다.

사스래나무는자작나무과자작나무속에속하는낙엽지는큰키나무이다.나무껍질이흰빛이긴하지만나무마다조금씩빛깔이달라잿빛이섞이기도갈색빛이돌기도한다.잎은어긋나고달걀모양으로모양도,주먹만한크기도모두평범하다다만나란한7∼11쌍의잎맥이선명하기만하다.

꽃은늦은봄에핀다.핀다기보단달린다는표현이더맞을수있는데아래로처지는수꽃이삭과곧게서는암꽃이삭은풍매화이니꽃잎이따로있을리없어눈여겨보게되는일도많지않다.

수피가흰까닭에흔히들이나무를자작나무나거제수나무와혼동하여생각하곤한다.하지만우리가잘알것만같은자작나무는수피가가장흰고눈부시다.잎맥이7쌍이하인것이두드러진특징이지만무엇보다도공원등에심은나무를보기전엔남쪽에선산에서절로자라는자생지를보기어렵다는점이다.

백두산에가는길목에늘씬하게서있는하얀수피의나무는분명자작나무이다.하지만우리가겨울숲에가서하얀수피의나무를만났다면그건거제수이거나사스래나무가되는것이다.

잎의털이두나무를구별하는특징지되지만지금처럼잎도없는계절엔거제수나무는가지에선점이없고,피목은옆으로길게발달하는반면우리의사스래나무는선점이발달하고피목은둥글므로줄기만봐도구분이가능하다.

사스래나무가정말멋진것은숲에서가장높은곳에서자라는나무의하나라는점이다.거제수나무는숲에드문드문높게보이지만설악산같은높은곳에서,전나무와같은나무들이보이는그곳에서흰빛이도는수피를사방으로펼쳐내고있는나무라면십중팔구는바로사스래나무다.

더욱의미있는장소는백두산이다.한반도에서가장높은백두산에서,역시가장높은곳에서수목한계선을만들고있는나무가바로이나무이기때문이다.

물론천지주변에도목본식물들은자라지만이들은바람에적응한풀처럼키를낮은아주작은소관목들이고줄기를가진교목으로바람과직접맞서고서있는그래서장한나무들이바로사스래나무들이다.

사스래나무들의가지들을보면그래서예사롭지않게보인다.가장모진환경과맞서고서서살아온삶의깊이가나무전체에새겨지고지금은우리가온전히이를만날수있는겨울이어의미있다.

<이유미국립수목원연구관ymlee99@forest.go.kr>

멀리산등성이에스키장안전벽이보인다.

강한바람에눈이날려얼어버렸다.

눈길을헤치고산행을계속된다.

세번째스키장에도착했다.(14:01)

스키장을가로지른다.

[스키와스노우보드를즐기는사람들]

[발왕산이정표]

[아버지와아들]

[시그날]

[딱따구리집]

[주목]

[사스래나무]

[주목]

[스키장안의주목]

[곤돌라]

[주목]

관리번호가붙여져보호되고있다.

[발왕산정상근처의스키장종점](14:16)

[스키장안의풍경]

멀리선자령의풍력발전기가보인다.

[풍경을감상하는사람들]

[점심시간](14:18)

후미를맡았기에몇사람과함께늦게도착했다.

소주에과메기로배를채웠다.

(사진:2011-01-22발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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