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박물관 (1) – 통시, 똥돼지, 물허벅
제주여행4일간좋았던날씨
마지막날5일째잔뜩흐린날씨가기어이비를뿌린다.
제주민속박물관코스
카메라가젖느냐?사진을못찍느냐?
사진을택했다.
칙칙한사진이지만지금보니찍길잘했다.
제일인상에남는것는통시였다.
말만듯던제주전통뒷간과똥돼지…..그리고
비를맞으며/서정윤넌누군가를미친듯그리워한적있니?하루종일그사람생각에전화만쳐다본적있니?별일없이누워서그사람생각에웃다울며잠못이룬적있니?술취하면잊을수있을까..몸을못가눌정도로술에취해본적있니?아무의미없던둘사이일이..정말이지하나하나추억이라서잊을세라하나하나되세기며기억했던그런사람있었어?그사람아프다는얘기에차마뒤에서챙겨주지못하고그사람아픈단사실에웃는것도밥먹는것도자는것도..이유없이미안해서내몸이더상해버릴정도로누굴사랑한적..넌있니?너자신보다더소중해서..정말이지다줄수있을정도로아꼈던사람..넌있었니?결국엔너때문에곤란해하는그사람표정하나에..흐르는눈물억지로닦아내고아무렇지않은척돌아서줘야만했던..그런사람..너한테도있었니?난있었어..난그런사람이있었어..그래서나같이아팠던사람들보면..알수있게됐어..나같은상처가있었는지없었는지..모두가시간이지나면정리를하고다시새로운사랑을시작하지만..시간이흘러도누군가사랑했던그따뜻한눈빛이남아있어..너한테는그런눈빛이보이지않아..너도누군갈사랑하게되면..더멋진사람이될꺼야..그러길빌어..그땐내가널사랑했던마음..너도조금은이해하겠지..살아있다는것으로비를맞는다.바람조차낯선거리를서성이며앞산흰이마에젖는다.이젠그만흘러가는대로맡겨두자보리의눈물이그칠때까지태양은숨어있고남루한풀잎만무거워진다.숨어있는꽃을찾아바람에치이는구름낮은자리에우리는오늘도서있고오늘만은실컷울어도좋으리오늘만은,어머니를생각하며땅의주인이되어져있지못한보리이삭이잊혀지고편히잠들지못하는먼저죽은자들의영혼을달래며비는떨어지고있었다.마음에도젖지않은빗물이신암동하수구에서가난이녹은눈물에불어나고낮은구름이지워지고있었다.이제그만흘러가는대로맡겨두자하늘조차도...
[비를맞으며/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