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학명은‘렙토스페르뭄루비네테(도금양)’였다.조그마한관목가지에히스를연상시키는작은잎사귀몇개가달려있고그위에5센티미터정도크기의꽃잎이다섯장달린하얀꽃이붙어있는식물이었다.전체길이는12센티미터남짓했다.
주로오스트레일리아황무지나고원지대에서무성한덤불형태로자라는식물이었다.오스트레일리아현지인들은‘사막의눈[雪]’이라는이름으로불렀다.웁살라식물원에근무하는한전문가의말에따르면,스웨덴에서는좀처럼재배되지않는희귀식물이라는것이었다.그여성식물학자는보고서를통해,이식물은차[茶]나무와친척간이며,뉴질랜드에지천으로깔려있는그의사촌‘렙토스페르뭄스코파리움’과혼동되기도한다고설명했다.차이점이라면꽃잎끝에나있는미세한붉은점들인데,꽃색깔이은은한분홍빛을머금은것은바로이때문이라했다.
일반적인관점에서말하자면,‘루비네테’는지극히하찮은꽃이었다.상업적가치는물론,의학적효능도없으며,어떤환각성분을포함하고있지도않았다.먹을수도없고,향료나염료로쓸수도없었다.하지만오스트레일리아원주민들에게는중요한의미를지니고있다고했다.하기야그들은세계의중심이라고믿는울루루의에어즈록주변의모든땅과식물에신성한의미를부여하는사람들이니까.그들의관점이어떠하든,이꽃의유일한목적은그변덕스러운아름다움으로주변의경관을꾸며주는것이리라."
아내를상습적으로구타하고
딸을창녀라고욕하고
변호사가피후견인을성폭행하고….
"좋아요.그럼끈모양을하겠어요.근데벌써문신을많이했네요?정말또하고싶은거예요?"
DonnaDonna/Esther&AbiOfarim
칼스티그에를란드라르손
1954년스웨덴에서태어난스티그라르손은평생동안일상의폭력에대해투쟁하고정의와자유의가치를추구하면서강직한언론인으로살아온스웨덴의작가이자기자이다.
40대후반노후보장차원에서자신을닮은잡지사기자블롬크비스트란남자와어두운과거를지닌여성해커리스베트살란데르를주인공으로한장편추리소설‘밀레니엄’시리즈를총10부작으로구상했으나,3부작(1부『여자를증오한남자들』,2부『불을가지고노는소녀』,3부『벌집을발로찬소녀』)의원고만출판사에넘긴후,책이출간되기불과6개월전에심장마비로갑작스럽게사망한스티그라르손은영화보다극적인삶을살았다.
그는가난했던부모와떨어져외조부모집에서어린시절을보냈는데,반파시스트로서제2차세계대전중나치에의해수용소에수감되었던외조부는스티그라르손의유년기에많은영향을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