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2) – 절벽틈의 “설앵초”에 흥분하다.

먹구름과강바람속을올라가는바위길

엇듯위를보니제비꽃인가?반짝인다.

자세히보니혹시설앵초?

맞다,설앵초이다.

제주에서볼예정이었던설앵초를

이렇게미리가야산에서볼수있을줄이야

절벽틈에서고고히멋을뽐내는설앵초

가까이다가갈수없는안타까움속에

팔을뻗어디카의초점을맞춘다.

[가야산올라가는산길에서본풍경]

[설앵초]

강바람속에서살랑거리는모습

어찌나반갑던지배낭을벗어던졌다.

Cristofori'sDream/DavidLanz

다가갈수없는안타까움

흥분의마음이날아간다.

발아래설앵초가보인다.

흙더미에달랑걸려있다.

가까이서그모습을자세히본다.

어쩜이렇게예쁠수가….

가야산올라가는돌계단

그틈에핀설앵초

너무작아언듯제비꽃으로보기십상이다.

눈길을주지않으면올라가면서도보이지않는다.

어쩌면그렇기에이렇게아름다운꽃을계단틈에서볼수있을것이다.

[태백제비꽃]

[노랑제비꽃]

계단의돌틈에는다른야생화들도피었다.

[꿩의다리]

바람에살랑거리는것을간신히잡았다.

[상왕봉이정표]

[진달래]

[설앵초]

정상을향하여산길로급히올라가는데

풀섶에서한무더기의설앵초가웃고있다.

아~너무나아름다워주저앉았다.

이리찍고,저리찍고,위에서찍고…

[노랑제비꽃]

봄비에쓸렸는지,사토위에핀두송이이다.

정상에서는빨리올라오라고독촉하고…

설앵초는나를부여잡고….

정상을향한계단을급히올라간다.

동료는위에서내모습을핸폰으로찍는다.

(핸폰사진을다운받을줄모른다나?ㅠㅠ)

[가야산정상]

(사진:2011-05-21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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