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능선에올랐다.
올라오다가본꽃들이능선에는지천이었다.
병아리난초,나나벌이난초가무더기로있을줄이야
솔나리또한더예쁜꽃술로유혹하고있다.
감탄에감탄을연발하며쪼그리고엎드리고한다.
[물레나물]
[투구꽃]
지나가던등산객이꽃을땄나?
독초인줄도모르고ㅠㅠㅠ
허화들의밥상/박라연(1951~)
봄꽃가지에서
그렁거리던눈부신청색꽃잎들이
가을까지오래된생각처럼골똘하다
저목숨은山수국이피운허화,
향낭이없어
자연사될수없다
이쯤이면가짜도진짜도한몸이라서
아플텐데山수국저가시나
(……)
문득세상의허화들은
무슨죄로가짜생존의시간속으로
끌려나왔을까구구절절누구를
빛내주려고왔을까1%쯤모자라서쓸쓸한
生들을대신완성해주려고?덩달아
골똘해져서는가짜의고통을목졸라준다
(내일은잘린내목에서수국이피어날것이다) 수국은가짜꽃을피운다.진짜꽃보다예쁘다.새파란진짜꽃만으로는생식의환희를누릴수없어서다.생식을위해피우는꽃이가짜꽃,허화(虛花)다.진짜꽃은너무작아서벌나비를부르지못한다.허화를피워서벌나비의눈에들어야한다.허화는진짜에게모자란1%를위해스스로의목을조르고,번식의쾌락을내려놓아야한다.다버리고,오직아름다워야한다.스스로태어날수도죽을수도없다.생존자체가가짜인탓이다.환희가배제된아름다움은고통이다.고통으로태어난허화의생이서럽다.허화는가짜꽃이지만진짜를진짜로키운다.생을대신완성하는진짜꽃이다.<고규홍·나무칼럼니스트>
<출처:중앙일보시가있는아침>
[갈림길의시그널]
백두대간주능선과시루봉가는길의갈림길에시그널이수없이걸렸다.
철쭉꽃이핀것처럼주능선을알리는손길들이산꾼들에겐등대와같은역할을한다.
[나나벌이난초]
땀을뻘뻘흘리며올라오다환희를준나나벌이난초
능선에서본삼형제,어찌나반가운지춤을추고싶었다.
[산조팝나무]
주왕산에서흰산조팝꽃을실컷보았지.
개박달나무(BetulachinensisMaxim.)
일본,중국에도분포한다.
전국의표고100-2,000m의산중턱이상에서자생한다.
경기도및강원도이북에많이분포한다.
잎은난형또는원형이며첨두이고거의예저이며길이4cm,폭3cm정도로서단거치가있고
측맥은6-10(보통8-10)쌍이며표면은간혹털이있고뒷면은맥을따라털이있고
엽병은백색털이있다.
꽃은5월에피고수꽃이삭은가지끝에서밑으로처지고,암꽃이삭은난형이며곧게선다.
수피는회색이고벗겨지며선상의피목이옆으로배열되고소지는자갈색이다.<풀베개>